국내 증시의 폭락장에서 저가매수에 나섰던 개인 투자자(개미)들이 주가가 반등세를 보이자 '팔자'로 돌아섰다.
14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32포인트(1.72%) 오른 1857.08로에 장을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291억원, 147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지난 6일 8430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운 이후 6거래일만에 다시 순매도로 돌아섰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월 20일 이후 이달 13일까지 개인 투자자의 코스피 누적 순매수액은 21조5676억원에 이른다. 개인은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11조1869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며 한국거래소가 관련 집계를 시작한 1999년 이래 최대 월간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팔자' 행진을 시작한 지난달 5일부터 이달 13일까지 12조6877억원을 순매수했다. 해당 기간 개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24일(4623억원)과 이달 6일(8430억원) 단 2거래일 뿐이다.
반면 이날 기관투자자들은 4269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특히 연기금은 241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김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관 및 연기금 현물 순매수 유입에 1860선까지 코스피가 장중 상승했다”며 “미국의 코로나19 확산 정점 통과 기대감과 경제 활동 재개 논의 소식이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개인들의 순매도 전환은 최근 주식시장 반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개인들의 여유자금도 충분하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시 진입을 위한 대기 자금 격인 투자자 예탁금은 이달 13일 현재 44조6394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또 최근엔 개인들의 매매패턴이 과거 폭락장과는 달라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하락하는 중 유입됐던 개인들의 이른바 스마트머니(시장 상황에 따라 신속하게 움직이는 자금)들은 우량주 중심으로 장기 유지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진단했다. 하 연구원은 "다만 어느 순간부터 스마트머니가 아닌 투기성 자금들이 유입돼 최근 높아진 변동성에 취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