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은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현 정부의 대응이 호평을 얻으며 표심이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사진=뉴스1DB
21대 총선은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유리한 판세로 선거에 임한 민주당은 2004년 이후 16년 만에 과반의석을 확보하며 향후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에 큰 힘을 보태게 됐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지역구 선거에서만 과반인 163석을 확보하며 확실한 제1당으로 자리매김했다. 

과반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역풍에 힘입어 152석을 확보했던 2004년 17대 총선 이후 16년 만이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지역구에서 84석만 얻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1대 총선 정당별 의석수./그래픽=머니투데이 이승현 디자인 기자

코로나에 움직임 표심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이 4·15 총선 결과를 좌우했다.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기 전까지만해도 이번 총선은 문재인 정부의 중간 평가이자 고용·부동산·경제 정책에 대한 심판의 성격이 우세할 것으로 전망됐다.
부동산 규제 강화와 각종 경제 지표 부진 등으로 문 대통령에 대한 국정지지도도 고전했다. 한때 부정여론이 긍정 여론을 앞질르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대응 초기의 논란을 넘어 강력한 방역 대책과 이에 대한 국제사회에서의 호평에 힘입어 문재인 정부에 대한 국정지지도가 반등했다. 결국 총선에서 코로나19에 의한 표심이 더불어민주당으로 향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한 방송에 출연해 “코로나19 사태가 없었어도 민주당이 승리했을 거라 보는데 이렇게 압승까지는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통합당과 한국당은 자멸했다. 공천 내내 잡음을 일으켰고 선거 막판엔 막말과 실언 논란까지 더해졌다. 코로나19 대응책에 대한 비판 이외에는 마땅한 의제도 제시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근본적으로는 유권자들에게 제대로 된 국가운영 능력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결국 패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승리로 문재인 대통령은 남은 임기동안 국정운영에 탄력을 받게 됐다./사진=뉴스1DB

문재인, 국정운영 힘 받나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승리로 문재인 대통령은 남은 임기동안 국정운영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문 정부는 후반기 안정적인 국정운영이 가능하게 돼 현재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개혁과제들을 완수할 수 있는 확실한 추동력을 얻게 된다. 야당의 협조가 없더라도 예산 안 등 대부분의 법안을 처리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 경우, 문 정부가 지난 3년 간 추진한 100대 국정과제 중 20대 국회에서 범여권이 패스트트랙으로 통과시킨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가 예정대로 7월 15일에 출범되고, 검찰개혁 완수에도 탄력이 붙게 된다.

아울러 검찰 내부개혁이 힘을 얻는 것은 물론 문재인 정부의 노동, 일자리, 부동산규제, 대북기조 정책 등 경제정책도 기조 변화 없어 탄력을 받게 된다.

이번 총선에서 사실상 참패한 통합당은 황교안 대표가 사퇴하는 등 당분간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 책임론도 거세져 당분간 당내 극심한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