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국가 최대 기념일 행사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16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다음달로 예정된 '제75회 전승기념일' 행사 일정을 연기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전승기념일 행사는 러시아 최대 국가 행사 중 하나로 제2차 세계대전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매 해 5월9일 치러진다. 일반적으로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가 함께 실시된다.
특히 러시아 정부는 승전 75주년을 맞은 올해 전승기념일 행사는 다른 때보다 훨씬 성대하게 열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미루게 됐다.
푸틴 대통령은 "5월9일은 우리에게 신성한 날이지만 사람의 생명 역시 귀중하다"라며 행사 당일까지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지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일정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미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시스템에 따르면 이날까지 러시아에서는 2만793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중 232명이 숨졌다.
한편 전승기념일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세계 주요 정상들이 대거 초청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