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위원장은 17일 서울 강남 태구민(태영호) 당선인의 선거사무소를 찾아 “태 당선인은 승리했지만 저는 죄인의 심정이다. 선거 쓰나미에서 태 당선인은 살아남았지만 많은 분이 그러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분들도 아마 잠을 제대로 못 이뤘겠지만 제 심정은 찢어진다. 저의 능력이 부족했다”며 “모두 제 책임이다. 오늘 이 자리에서 더 큰 죄책감을 느낀다”고 선거 결과의 책임을 본인에게 돌렸다.
이와 함께 태 당선인에 대한 기대감도 비췄다. 김 전 위원장은 “태 당선인이 못다 한 분들의 역할까지 해야 할 것”이라며 “태 당선인은 이제 당당한 국회의원이다. 북한과 대한민국에 경종을 울릴 것”이라고 평했다.
그는 “유엔총회 무대에 서서 대한민국 통일과 북한 문제를 당당하게 말하는 모습, 태 당선인이 반드시 실현할 것”이라며 “(강남구민이) 절벽에서 태영호를 구했다. 대한민국을 구했다. 태 당선인과 강남구민을 위해 기력을 다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태 당선인은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 공사 출신으로 지난 2016년 탈북했다. 그는 김형오 전 위원장이 총선을 앞두고 영입해 국내 정치에 입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