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중 확진자를 제외하더라도 ‘국내 감염자’만 1만명이 넘는다.
한국은 신규 확진자가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는 반면 일본은 계속해서 수백명씩 확진자가 나오는 데다 한국보다 코로나19 진단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탓에 잠재적 확진자는 더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NHK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수도 도쿄에서 하루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181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도쿄의 누적 확진자는 일본 3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2975명으로 늘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기준으로 일본의 누적 확진자 규모는 이제 한국을 제치고 세계 23위다.
일본 확진자 수가 한국을 추월한 것은 지난 1월16일 가나가와(神奈川)현 거주 30대 중국인 남성이 처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래 3개월 만이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크루즈선 탑승자들은 ‘일본에 오기 전에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이유로 코로나19 발병에 관한 자국 공식 통계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유행 초기 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에서 일본 정부 전세기로 입국한 일본인과 그 가족, 공항 검역과정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입국자의 경우 크루즈선 탑승자들처럼 해외에서 감염된 경우인데도 일본의 코로나19 관련 공식 통계에 반영돼 형평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일본 정부가 크루즈선 탑승자를 자국의 코로나19 통계에서 뺀데 대해 일각에서는 당초 올 7월로 예정된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국내 환자 수를 가급적 적게 보이게 만들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란 견해가 많다.
하지만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에 따라 내년으로 연기됐고 일본의 국내 감염자 수도 어느덧 1만명을 넘어서며 일본의 이 같은 속임수는 소용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