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주변 자금이 약 142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증시 주변 자금 중 하나인 투자자예탁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1월20일) 이후 60%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21대 총선 여당 압승에 부동산정책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투자자들이 증권시장으로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증시 주변 자금은 141조7281억원으로 조사됐다. 이에 앞서 14일에는 141조7928억원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1월20일 대비로는 23.5% 가량 증가했다.


특히 투자자예탁금은 44조2345억원을 나타냈다. 투자자예탁금은 4월1일 47조원대를 찍은 후 4월 들어 일일 43조원 이상을 나타내고 있다. 올초 1월2일의 약 30조원에 비해 1.5배 가량 커졌고, 지난해 4월12일(25조원)보다는 1.8배 정도 커졌다.

여의도 증권사 전경.©뉴시스DB

예탁금 외에도 증시 주변 자금으로 파생상품거래예수금은 11조9999억원, 환매조건부채권(RP) 잔고는 77조1404억원, 위탁매매 미수금은 2688억원, 신용융자 잔고는 8조799억원, 신용대주 잔고는 47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개인투자자는 1월20일부터 4월17일까지 코스피 20조8976억원어치, 코스닥 3조2858억원어치 등 총 24조1834억어치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개인은 코스피에서 지난 14일 4530억원, 17일 6057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증권업계에선, 개인투자자의 증시 유입 증가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부동산 시장의 코로나19 충격과 정부의 강력한 집값 안정화 정책에 따라 부동산 투자자들이 증권시장으로 눈을 돌려 넘어오기 시작했다는 진단이다.


실제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3일 조사 기준 서울 강남 4구 아파트값은 1주일 전보다 0.20% 떨어져 지난해 1월 말 0.35% 하락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이와 함께 이번 21대 총선에서 재건축 규제 완화,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의 공약을 내세운 미래통합당의 참패와 여당의 압승으로 부동산 정책 변화의 기대감마저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