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아프가니스탄의 대통령궁에서 40여명의 직원이 무더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는 아프간 고위급 관계자의 말을 빌려 "대통령 집무실과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처, 대통령 비서실 등 (대통령의 지근거리에서) 근무하던 이들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 확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는지도 현재로서는 불명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프간 당국은 앞서 지난주 대통령궁에서 일하는 직원 수백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바 있다. 현재와 같은 추이라면 향후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크다.
매체에 따르면 지금까지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총 7000번의 검사가 실시됐다. 우리나라의 하루 최대 검사량이 2만2000건임을 감안하면 지난 3달 동안 우리나라 하루 검사량의 3분의 1 수준의 검사가 이뤄진 것이다.
대통령실의 긴장감도 짙어졌다. 가니 대통령은 지난 19일 대통령실에 발표한 공식 사진에서 NF95 마스크와 라텍스 장갑을 낀 채 등장했다. 대통령궁은 사람의 방문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방문객을 상대로 한 방역은 더욱 엄격하게 실시할 예정이다. 1949년생인 가니 대통령은 올해 71세의 고령이다.
미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시간 20일 오전 기준 아프가니스탄에서는 99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고 이 중 33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