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한 공인중개업소.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뉴시스 이영환 기자
지난달 부동산중개업소 개업이 21년 만에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3월 전국 부동산 중개업소의 개업은 1516건으로 전월(1890건) 대비 19.8% 줄었다. 이는 같은 달 기준 1999년 3월(1144명) 이후 21년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휴업은 같은 기간 96건에서 108건으로 소폭 증가했다. 다만 폐업(1181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에도 전월(1277건) 대비 7.5% 줄었다.


휴업까지 합치면 같은 기간 1373건에서 1289건에서 6.1% 감소했다. 휴업은 3개월 이상 쉬는 사례로 현 공인중개사법 제21조에 따르면 이 경우 등록관청에 휴업을 신고토록 의무화한다.

울산, 충남, 경북, 경남 등은 중개사무소 개업이 크게 위축돼 개업보다 폐업이나 휴업이 더 많았다. 울산은 지난 3월 24개 업소가 문을 열고 같은 기간 25곳이 문을 닫았으며 6곳은 휴업을 신고했다.

충남도 32곳이 문을 여는 동안 35곳이 폐업 또는 휴업을 택했다. 경북의 개업이 31건인 데 비해 폐업은 42건, 휴업은 5건으로 집계됐으며 경남은 개업이 64곳, 휴·폐업은 73곳이다.


서울은 개업 공인중개사가 373명으로 전월(411명) 대비 9.2% 줄어든 반면 같은 기간 폐업은 294건에서 318건으로 8.2% 늘었다. 경기 지역도 개업 공인중개사무소가 2월 556건에서 458건으로 17.6% 감소했고 인천도 같은 기간 115건에서 111건으로 소폭 줄었다.

봄 이사철이 시작됐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부동산 거래가 막힌 데다 정부 규제 영향과 경기 침체 우려까지 겹치면서 업황이 급격하게 악화돼 휴업과 폐업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협회 관계자는 “전국 개업공인중개사 수가 10만8081명에 달해 포화됐고 코로나19 집단 감염에 대한 우려로 신규 개업자에 대한 실무교육이 중단되는 등 코로나19 여파가 업계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