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 사고 시 처벌을 강화한 ‘민식이법’ 시행에 운전자보험 인기가 높아졌다./사진=뉴스1DB
스쿨존 사고 시 처벌을 강화한 ‘민식이법’ 시행에 운전자보험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처벌수준이 강화되자 운전자들이 보장이 강화된 새 운전자보험을 찾는 것이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민식이법 시행 이후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등 주요 손해보험사들은 기존 최대 2000만원 수준이던 벌금 보장 한도를 3000만원까지 상향 조정했다. 스쿨존 사고 시 벌금이 최대 3000만원으로 강화돼서다.

이들은 운전자보험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진 만큼 보장을 강화해 상품을 개정 출시하고 이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도 아끼지 않는 분위기다.


특히 민식이법 시행 후 발 빠르게 개정상품을 내놓은 KB손보는 2주간 기록적인 판매고를 보였다.

KB손보에 따르면 지난 4월1일 출시된 'KB운전자보험과 안전하게 사는 이야기’는 12영업일 만에 판매 10만건을 돌파했다.

KB손보는 ‘민식이법’이 시행된 지난달 25일부터 스쿨존사고에 대한 자동차사고벌금 보장을 최대3000만원까지 확대한 특약을 업계 최초로 출시하는 등 고객들의 늘어난 관심과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비했다. 


KB손보의 한 영업지점장은 "코로나19 여파로 대면영업 자체가 힘든 상황에서 운전자보험이 '효자노릇'을 했다"며 "저희도 이렇게 잘 팔릴지는 예상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 상품은 업계에서 판매중인 운전자보험 중 유일하게 ‘페이백(Pay-Back)’기능이 탑재돼 차별화를 더했다. ‘페이백’ 기능이란 자동차사고로 인해 부상등급 1~7급에 해당하는 상해를 입은 경우 추후 납입해야 하는 보장보험료를 면제해주는 것을 말한다. 민식이법 시행 이후 업계 최초로 개정 운전자보험을 내놨다는 점도 주효했다.


KB손보 관계자는 “2020년 회사의 ‘턴어라운드(Turn-Around)’ 전략에 맞춰 차별화된 상품 포인트 개발로 2분기 좋은 출발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차별화된 상품 전략을 통해 가치 중심의 성장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손보사들의 경우 아직 유의미한 데이터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보험 상품 개정이 지난 1일부터 이뤄졌고 판매된지 한달도 되지 않아 아직 판매량 측면에서 눈에 띌만한 성과는 없었다"면서도 "영업현장에서 운전자보험에 대한 문의가 많다. 시간이 더 지나면 판매량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보험업계에서는 손보사들이 운전자보험 영업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업계 불황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손해율이 70%대로 낮은 운전자보험 판매를 늘리는 것이 보험사 입장에서는 유리해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민식이법 개정에 맞춰 대부분의 손보사가 발 빠르게 개정판 운전자보험을 내놓은 것은 그만큼 이 시장에 관심이 많다는 얘기"라며 "운전자보험 판매영업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