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가 학교폭력 논란으로 얼룩지고 있다.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연예계가 학교폭력 논란으로 얼룩지고 있다. 하루가 멀다하고 터지는 '학교폭력'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연예인뿐만 아니라 대상의 영역이 비연예인으로 확산되며 대중들은 싸늘한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보고 있다. 학교 폭력은 과거의 일이라 쉽게 잊고 사는 가해자와 달리 피해자는 평생 잊지 못할 고통의 기억으로 남기 때문에 성인이 된 후에도 폭로가 이어지는 것이다.  

사진은 하트시그널3 출연진. /사진=채널A 제공

채널A '하트시그널' 출연자 논란

채널A 예능프로그램 '하트시그널3'는 방송 전부터 출연자의 인성 논란이 일어나더니 ‘엄친딸’ 여성출연자의 과거 학교 폭력을 주장하는 증언이 등장, 첫 방송부터 잡음이 터져나왔다. 지난달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하트시그널'에 출연 중인 출연자 A씨에게 학교폭력을 당한 피해자"라며 한 누리꾼이 글을 올렸다.
해당 글쓴이는 "A씨가 대학시절 한 후배를 괴롭히고 가혹행위를 해 해당 후배가 학교를 그만두는 일이 있었다"는 내용을 담은 글을 작성했다가 삭제했다. 그러자 '하트시그널' 제작진은 보도자료를 통해 "학교와 동창들에게 확인한 결과 글쓴이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부분이 있다"면서 출연자 A씨를 감싸는 입장을 발표해 논란이 일었다. 

‘하트시그널1’은 강성욱 성폭행 혐의, ‘하트시그널2’는 김현욱 음주운전 등 출연자들이 범죄를 일으키며 번번이 세간의 뭇매를 맞았다. ‘하트시그널3’ 출연진들의 신상 역시 하나둘씩 암암리에 드러나며 비연예인들의 과오나 성격을 문제삼는 이들이 생겨났다. 


사진은 김유진PD와 이원일 셰프. /사진=MBC 제공

김유진PD→강승현 '학교폭력' 논란


지난 22일은 학교 폭력 논란의 하루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MBC '부러우면 지는 거다'에 출연 중이던 이원일 셰프의 예비신부 김유진 PD의 학교 폭력 논란에 이어 모델 출신 배우 강승현을 향한 폭로까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시발점이 된 학교폭력 논란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김유진 PD의 논란은 지난 21일 집단폭행의 피해자라 주장하는 네티즌이 등장하며 시작됐다. 16세였던 지난 2008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김 PD와 친구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온 것. 이에 김 PD는 직접 자필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우선 저와 관련된 학교 폭력 논란에 대해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사실 여부를 떠나 저의 행동으로 상처받고 오랜 시간 아픔을 잊지 못한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후 김 PD는 '부러우면 지는거다'에서 자진하차했지만 제2, 제3 피해자의 폭로가 이어지며 논란의 불씨를 지폈다. 뿐만 아니라 처음 그의 폭행 의혹을 주장한 A씨가 자신에게 직접 사과하지 않았다며 김 PD의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해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사진은 배우 강승현. /사진=장동규 기자

모델 겸 배우 강승현도 학교 폭력 가해자라는 주장이 나왔다. A씨가 강승현으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지난 22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올린 것. 강승현의 중학교 동창이라고 밝힌 A씨는 "중학교 2학년이던 당시 선배인 강승현이 내 과자를 빼앗아가서 항의했다. 그랬더니 강승현이 '선배에게 반말했다'며 내 머리와 얼굴, 뺨 등을 수차례 가격했다"고 주장했다. 
강승현의 폭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강승현은 A씨를 다시 불러내 집단폭행을 가했다. A씨는 “주된 폭행은 강승현이 했지만 그 무리들의 표정, 폭언, 폭행을 비롯해 가해자 3명의 얼굴은 지금도 또렷하게 기억한다”고 회상했다. A씨는 이후 뜻하지 않은 곳에서 강승현과 마주했다. A씨는 “2008년쯤 슈퍼모델이라는 대회에서 참가자로 나온 강승현을 봤다”며 “강승현은 우승했고 심사위원이 강승현의 인성을 가장 크게 보고 뽑았다는 말을 듣고 억울함에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증거로는 제 중학교 졸업앨범, 증인으로는 지금도 연락하고 있는 친구1과 친구2, 성인이 된 이후 터놓고 이야기했던 지인 3명이 있다”며 “만약 허위사실 유포나 사실적시 명예훼손 등으로 협박한다면 증거를 추가로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강승현의 소속사 비스터즈 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입장을 내고 “강승현의 학교 폭력 관련 억측은 허위사실임을 명확히 밝힌다”면서 “악의성 짙은 비방과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소속사는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A씨는 “(강승현이) 이렇게 나올 줄 알았다. 증인 중 한명 증거 추가했고 나머지는 법대로 차차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유튜버 하늘과 하늘의 사과문. /사진=유튜버 하늘 인스타그램

유튜버 하늘, 사과하면 끝?

유튜버 겸 온라인쇼핑몰 대표 하늘 또한 학교폭력 및 갑질 논란에 휘말렸다. 지난 1월 기업 정보 공유 사이트에 하늘이 운영하는 회사에 대한 전 재직자의 폭로 글이 올라오면서 갑질 논란이 일었다.
당시 게시자 A씨는 "사장은 유튜브를 촬영할 때만 출근하고 모든 것은 다 사장 맘대로다"라면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시간 이외에 새벽에 전화하는 건 기본이다. 직원은 돈만 주면 새벽이든 주말이든 자기한테 맞춰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장이다"고 주장했다. "대표는 공주, 직원은 하녀인 회사. 왜 퇴사율이 91%인지 알 수 있다"라는 평가도 따랐다. 그러나 당시 하늘 측은 "사실이 아닌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이후 하늘을 향해 학교폭력 논란까지 더해졌다. 하늘의 동창이라고 주장한 한 네티즌이 SNS를 통해 학창시절 하늘에게 돈을 뺏기고 폭행을 당했다며 글을 올린 것. 이에 하늘은 "내 행동들로 상처와 피해를 받은 분들에게 정말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그는 "해명과 변명보다는 당사자들에게 사과하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했다. 연락 온 친구들 한명한명 모두 만나 진심으로 사과와 용서를 구했다. 앞으로도 책임지고 끝까지 용서를 구하도록 하겠다"며 고개 숙이고 대표직 사퇴를 알린 바 있다. 그러나 3일만에 유튜브에 브이로그를 게재, 유튜버로서의 컴백을 알려 논란이 더해지고 있다.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연예인 '인성' 관리의 중요성

최근 연예계는 연예인은 물론 일반인이 출연하는 예능프로그램과 유튜브·넷플릭스 등으로 얼굴을 알린 비연예인까지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더욱 커졌다. 그만큼 연예인의 과거에도 대중들은 관대하지 않다. 가창력, 연기력 등 재능과 외모만을 보던 과거와 달리 ‘인성’을 스타의 판단 잣대로 삼기 시작한 것. 연예인들이 사회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 만큼 인성도 실력만큼 중요하다고 느끼는 것이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멤버의 실력뿐 아니라 인성을 강조하는 걸로 유명하고 JYP엔터테인먼트도 인성교육을 철저히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영 JYP 대표는 과거 한 방송을 통해 “연예인을 뽑을 때 춤과 노래 실력도 중요하지만 성장하면서 단점이 보완되는지도 본다. 그래서 인성과 태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특히 연예인은 개인의 신상이 대중에게 고스란히 노출되기 때문에 과거 검증을 피할 수 없다. 자신의 살아온 이력이 스타의 됨됨이를 판단하는 도구가 되는 셈이다. 

일반인이지만 각종 채널을 통해 얼굴을 알린 비연예인도 예외는 아니다. 그들 역시 인성과 과거의 잘못에 대한 대중의 엄격한 심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앞으로도 과거의 가해자가 연예인으로서, 성공한 일반인으로서 TV에 등장하는 일이 비일비재할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어두운 과거는 드러날 수밖에 없으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청자에게 돌아간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프로그램 제작진은 출연자의 과거나 인성에 대해 철저하게 검증하는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그런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방송계 전반에 번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