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멀다하고 터지는 '학교폭력' 논란으로 연예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채널A 예능프로그램 '하트시그널3'는 방송 전부터 출연자의 인성 논란이 일어나더니 ‘엄친딸’ 여성출연자의 과거 학교 폭력을 주장하는 증언이 등장하면서 첫 방송부터 잡음이 터져나왔다. 

지난달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하트시그널'에 출연 중인 출연자 A씨에게 학교폭력을 당한 피해자"라며 한 누리꾼이 글을 올렸다. 해당 글쓴이는 "A씨가 대학시절 한 후배를 괴롭히고 가혹행위를 해 해당 후배가 학교를 그만두는 일이 있었다"는 내용을 담은 글을 작성했다가 삭제했다. 

그러자 '하트시그널' 제작진은 보도자료를 통해 "학교와 동창들에게 확인한 결과 글쓴이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부분이 있다"면서 출연자 A씨를 감싸는 입장을 발표해 논란이 일었다. 

사진은 김유진PD와 강승현. /사진=MBC 제공, 임한별 기자

김유진PD→강승현 '학교폭력' 연이은 폭로

하지만 지난 22일 온라인커뮤니티에서 시작된 김유진PD의 학교폭력 논란. 뉴질랜드 유학 당시 김유진PD가 본인의 남자친구를 나쁘게 말했다는 이유로 노래방, 주차장 등에서 8-10명과 함께 A씨를 집단으로 폭행했고, 사과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후 김유진PD는 이원일 셰프의 SNS를 통해 손편지를 게재했고, 출연중이던 MBC 예능프로그램 ‘부러우면 지는거다’에서 자진하차를 결정했다. 그러나 2차, 3차 폭로글이 이어지며 논란을 낳고 있는 상황. 뿐만 아니라 이는 이원일 셰프를 향한 비난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가 출연중인 '편스토랑' 하차요구까지 빗발치고 있다. 

같은날 배우 강승현의 학폭 논란도 함께 터졌다. 한 누리꾼은 강승현을 추측할 만한 정보들과 함께 '집단 폭행의 주동자'라고 폭로했다. 이에 강승현은 즉각 소속사 비스터스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강승현 측은 "현재 커뮤니티 게시판에 떠도는 강승현의 학교 폭력 관련 억측은 허위 사실임을 명확히 밝힌다"고 강조하면서 "확인 결과, 익명 커뮤니티에서 떠도는 내용과 배우 강승현은 관련이 없다. 온라인상에서 실명으로 올리지 않은 학교폭력 관련 글과 더불어 악의성 짙은 비방과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하여 소속사에서는 법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처음 의혹을 제기한 누리꾼은 물러서지 않고 2차 폭로글을 올렸다. 이 누리꾼은 "이렇게 나올 줄 알았다. 증인 중 한 명 증거 추가했고 나머지는 법대로 차차 진행하겠다"며 중학교 졸업앨범과 졸업장, 지인과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를 올렸다. 이외에도 추가 폭로글이 연이어 게재됐지만 강승현은 2차 폭로에 대해 묵묵부답인 상황이다. 

/자료사진=뉴스1

'실력'보단 '인성' 영향력 커졌다

최근 연예계는 연예인은 물론 일반인이 출연하는 예능프로그램과 유튜브·넷플릭스 등으로 얼굴을 알린 비연예인까지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더욱 커졌다. 그만큼 연예인의 과거에도 대중들은 관대하지 않다. 가창력, 연기력 등 재능과 외모만을 보던 과거와 달리 ‘인성’을 스타의 판단 잣대로 삼기 시작한 것. 연예인들이 사회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 만큼 인성도 실력만큼 중요하다고 느끼는 것이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멤버의 실력뿐 아니라 인성을 강조하는 걸로 유명하고 JYP엔터테인먼트도 인성교육을 철저히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영 JYP 대표는 과거 한 방송을 통해 “연예인을 뽑을 때 춤과 노래 실력도 중요하지만 성장하면서 단점이 보완되는지도 본다. 그래서 인성과 태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특히 연예인은 개인의 신상이 대중에게 고스란히 노출되기 때문에 과거 검증을 피할 수 없다. 자신의 살아온 이력이 스타의 됨됨이를 판단하는 도구가 되는 셈이다. 일반인이지만 각종 채널을 통해 얼굴을 알린 비연예인도 예외는 아니다. 그들 역시 인성과 과거의 잘못에 대한 대중의 엄격한 심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앞으로도 과거의 가해자가 연예인으로서, 성공한 일반인으로서 TV에 등장하는 일이 비일비재할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어두운 과거는 드러날 수밖에 없으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청자에게 돌아간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프로그램 제작진은 출연자의 과거나 인성에 대해 철저하게 검증하는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그런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방송계 전반에 번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