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이하 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브리핑이 발단이었다.
당시 빌 브라이언 미 국토안보부 과학기술 국장은 "태양광이 병원체에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라며 "태양광이 지면과 공기 모두에서 바이러스를 죽이는데 강력한 효과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브라이언 국장은 "온도나 습도, 또는 두 가지를 모두 올렸을 때 바이러스가 소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표백제가 침 속에 들어 있는 바이러스를 죽이는 데 5분이 걸렸지만 살균제로는 30초 만에 바이러스가 죽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미 'CNBC'가 전한 실험 내용에 따르면 통풍구가 없는 폐쇄된 환경에서 실내온도를 21~24도, 습도를 20%로 맞췄을 때 바이러스 개체가 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는 18시간이었다. 반면 습도를 80%로 높이면 반감기는 6시간으로 줄었다. 여기에 햇빛을 추가하니 반감기는 2분으로 줄어 들었다.
이 실험 결과는 아직까지 학계의 검토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이언 국장의 발표에 "우리 몸에 엄청난 양의 자외선이나 아주 강력한 빛을 쪼이면 어떻게 되는지 한번 실험해보자"라고 제의했다.
그는 "살균제가 바이러스를 1분 안에 나가 떨어지게 할 수 있다"며 "우리가 주사로 (살균제를) 몸 안에 집어넣거나 소독하는 방법은 없겠는가? 폐에 들어가면 어떻게 될지 확인해보면 흥미로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빈 굽타 호흡기내과 박사는 "인체에 어떠한 종류의 소독제를 주입하는 것은 매우 무책임하고 위험하다"며 "이는 사람들생을 마감하기 위해 흔히 선택하는 방법"이라고 밝혔다.
웨스트버지니아주 찰스턴에 거주하는 의사인 카시프 마흐무드는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내과의사이지만 폐에 소독제를 주입하거나 자외선을 쏘이라고 권장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의 의료 조언을 듣지 말자"라고 밝혔다.
국제 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4일 오전 2시30분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8만6709명이고 이 중 5만243명이 숨졌다. 세계 최초로 사망자가 5만명을 넘은 것은 물론 2위 이탈리아(2만5549명 사망)보다도 2배가량 많은 불명예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