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전국위원회가 지난 28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안건을 가결한 가운데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측이 이를 사실상 거절하면서 통합당 지도부가 본격 설득에 나섰다.
통합당 심재철 당 대표 권한대행과 김재원 정책위의장은 이날 저녁 8시30분즘 서울 종로구의 김 전 위원장 자택을 찾았다. 김 전 위원장을 직접 만나 설득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이날 약 30분간 진행된 회동에서 두 의원은 성과 없이 포도잔만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인 비대위' 출범의 향배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진통 끝 '반쪽' 김종인 비대위 가결
… 김종인 "해줄 말 없다"즉각 눈길은 김종인 전 위원장에게 쏠렸다. 김 위원장은 당초 비대위원장직 수락 조건으로 '기한 없는 비대위와 다음 대통령 선거를 치를 수 있는 토대까지 마련하는 전권'을 요구했던 바.
이에 심재철 당 대표 권한대행은 김 전 위원장을 설득해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전국위를 마치고 "김 전 위원장에게 득표 내용을 다시 한번 말씀 드리고 비대위원장을 수락해달라고 요청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후 저녁쯤 자택으로 직접 찾아간 것이다.
통합당 심 권한대행과 김재원 정책위의장은 이날 저녁 8시30분쯤 서울 종로구의 김 전 위원장 자택을 찾았다.
김 정책위의장은 회동에 앞서 기자들에게 "저희가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설득을) 안 받아주면 사퇴하고 끝나야 한다"고 토로했다.
김 전 위원장이 수락할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렇게 쉽지 않을 것이다. (거절 당해도) 어쩔 수 없다. 표류하더라도 후임 원내대표 선출이 돼야 하고 그 전 단계에 정상화를 위해 여러 방안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비대위원장 후보군에 대한 질문에는 "그건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심 권한대행과 김 정책위의장이 도착한 지 20분쯤 뒤 김 전 위원장의 차가 자택 앞으로 도착했다. 김 전 위원장은 사무실을 떠난 뒤 약 3시간 가까이 지인을 만나 술을 마신 것으로 보였으나 흐트러지거나 취한 기색은 없었다.
김 전 위원장이 수락할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렇게 쉽지 않을 것이다. (거절 당해도) 어쩔 수 없다. 표류하더라도 후임 원내대표 선출이 돼야 하고 그 전 단계에 정상화를 위해 여러 방안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비대위원장 후보군에 대한 질문에는 "그건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심 권한대행과 김 정책위의장이 도착한 지 20분쯤 뒤 김 전 위원장의 차가 자택 앞으로 도착했다. 김 전 위원장은 사무실을 떠난 뒤 약 3시간 가까이 지인을 만나 술을 마신 것으로 보였으나 흐트러지거나 취한 기색은 없었다.
김 전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나는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른다. 별로 해 줄 말이 없다"며 말을 아낀 채 심 권한대행과 김 정책위의장과 함께 집 안으로 들어갔다.
김종인, 거절도 수락도 안 했다
… 김재원 "수락할 의사 없는 듯"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이날 회동은 30여분 진행돼 밤 9시22분쯤 끝났다. 김 전 위원장은 자택 현관까지 심 대행과 김 정책위의장을 배웅했다. 심 대행은 결론이 났느냐는 취지의 물음에 "포도주만 마시고 나왔다"고 답한 후 자리를 떴다.김 정책위의장은 "(김 전 위원장이) 거절 의사 표시를 한 건 하나도 없었다. 물론 수락의 의사표시도 전혀 없었다"며 "수락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수락할 의사도 별로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을 맡은 후 당헌을 고쳐 임기 제한을 없앨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임기 연장을 위해 당헌 개정을 한다는 생각을 김 전 위원장 스스로 안 한다"고 답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또 '김종인 비대위'에 이렇다 할 결론이 나지 않은 데 대해 기자들이 의문을 제기하자 "확실한 건 와인을 마셨다는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이같이 김 위원장이 명확한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서 '김종인 비대위'의 향방은 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통합당은 29일 최고위원회를 소집해 '김종인 비대위'의 향방에 대해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