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과 토요타, 혼다 등 일본 자동차의 판매 부진이 올해 1분기 들어 더 심각해 진 것으로 확인됐다. 할인과 금융프로모션을 강화했지만 3개월 간 3사 합쳐 4377대를 겨우 넘겼다. 현대자동차 쏘나타 한달치(7235대)에도 못 미친 것이다.
2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일본차 브랜드 판매량은 4377대로 전년(1만1585대)보다 73% 급감했다. 토요타, 혼다, 닛산을 포함해 렉서스, 인피니티까지 판매가 전부 줄었다. 업체별로 보면 인피니티가 81.2% 감소한 103대로 가장 부진했다. 혼다와 렉서스도 각각 68.8%, 66.7%가 감소한 923대, 1395, 토요타는 52.6% 감소한 1345대를 기록했다. 닛산은 43.3% 감소한 611대였다.
지난해 불매운동 탓에 크게 줄어든 일본차 판매는 올해 1월 반짝 회복세를 보이더니 코로나19 영향으로 2월부터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일본차 포지션이 컸던 5000만원 이하에서 현대차와 기아차 상품성이 크게 올라간 것도 일본차 판매 부진에 큰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 그랜저와 쏘나타, 기아차 K7과 K5는 가성비를 무기로 일본차 시장을 잠식했다. 2019년 일본차 판매량은 전년대비 19% 감소한 3만6661대였다.
차후 전망도 어둡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는 “4월부터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줄었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일본차 브랜드들의 한국시장에 대한 철수 가능성도 제기된다. 혼다코리아와 한국닛산의 경우 이미 철수설이 나온 바 있다. 한국닛산의 전시장은 이달 11곳에서 6월 7곳으로 줄어든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차뿐만 아니라 다른 수입차 업체들도 5000만원 이하 시장에 가세하며 일본 자동차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