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미국 규제당국이 길리어드의 항바이러스제를 코로나19 환자들에게 긴급 사용할 수 있게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길리어드의 다니엘 오데이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환자들을 돕기 위해 렘데시비르 150만병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기부된 렘데시비르는 이달 4일부터 미국 전역의 병원들로 전달될 것으로 전해졌다. 렘데시비르는 현재 전세계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들 가운데 임상시험 등의 단계가 가장 앞서 있다. 당초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되던 렘데시비르는 코로나바이러스 계열의 감염병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렘데시비르의 개발사인 미국계 글로벌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도 전날 코로나19 중증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의 초기 결과를 공개했다.
임상시험에서 길리어드는 중증환자 200명에겐 5일간, 197명에겐 10일간 렘데시비르를 투여했는데 두 그룹 모두 절반 이상이 14일 이내 완치돼 퇴원했다. 5일 투약 그룹에선 65%, 10일 투약 그룹에선 54%가 14일내 코로나19가 완치됐다. 사망 사례도 있었다. 5일 투약 그룹의 8%, 10일 투여 그룹의 11%가 숨졌다. 메스꺼움과 급성 호흡 부전 등의 부작용도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