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손흥민이 코로나19로 시즌이 중단된 가운데 각종 통계 조사에서 상위권에 랭크되며 '월드클래스'로 우뚝 섰다. /사진=로이터

해병대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있는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이 코로나19로 시즌이 중단된 상황에서 '월드클래스'로 우뚝섰다. 해외언론 및 통계사이트, 팬포럼 등에서 내놓고 있는 각종 통계자료에서 상위에 랭크되고 있어서다. 

토트넘의 팬 사이트 '더 스퍼스 웹'은 3일(한국시간) 현재 팀의 1군 스쿼드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를 꼽아 1위부터 26위까지 순위를 매겼다. 손흥민은 팀의 간판이자 '잉글랜드의 왕'인 해리 케인을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더 스퍼스 웹은 1위에 오른 손흥민에 대해 "대체할 수 없는 선수"라며 "케인보다 부상이 적다"고 소개했다. 

2위에 랭크된 해리 케인에 대해서는 "토트넘의 간판이지만 부상이 그를 밀어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무사 시소코, 로셀소, 탕강가, 토비 알더베이럴트 등이 3~6위를 차지했다. 델리 알리는 8위에 그쳤다.


실제로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지난 몇시즌 팀을 비웠을 당시 손흥민은 에이스로 '하드캐리'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맨체스터 시티와의 8강 1~2차전에서는 혼자 3골을 몰아치며 팀을 4강에 올려놨다. 사실상 손흥민이 팀의 간판 선수임을 팬들이 인정한 셈이다.

손흥민의 70m드리블 원더골이 올해의 골에 선정됐다. /사진=더 애슬레틱 홈페이지

지난달에는 손흥민의 번리전 단독 수퍼골이 EPL 28년 역사상 최고의 골로 꼽혔다. EPL 중계권사인 영국 방송 스카이스포츠는 지난달 28일 'EPL 28년 역사상 최고로 멋진 골'을 선정하는 팬 투표에서 손흥민의 골이 1위(26%)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50개 후보를 대상으로 3주 동안 투표를 진행한 결과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7일 번리와의 EPL 16라운드 경기 도중 전반 32분 토트넘 진영에서 공을 잡아 약 70m를 홀로 질주하며 상대 선수 6명을 따돌린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2위는 웨인 루니가 2011년 맨체스터 더비에서 넣은 시저스킥 골(13%)이었다. 손흥민의 득표율은 루니의 두 배였다. 3위는 루이스 수아레스가 2012년 리버풀 시절 뉴캐슬을 상대로 넣은 골(8%)이었다.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의 골은 지난해 나왔지만 그의 탁월함은 과거 시즌에 나온 골들을 모두 제칠 만큼 인상적이었다”고 평했다.

스카이스포츠가 이번 시즌(중단시점까지) 팀별 MVP를 뽑는 투표에서도 손흥민은 57%의 높은 득표율로 토트넘 1위에 올랐다. 손흥민은 부상과 퇴장으로 일부 경기에 결장했음에도 9골 7도움으로 16골을 직접 만들어내며 팀 내 공격포인트 1위에 올랐다.  


최근 10년간 토트넘을 거친 선수들 중에서 가장 높은 골 효율성을 가진 선수에서도 손흥민은 1위에 랭크됐다. 지난달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난 10년간 토트넘을 거친 선수들 중 가장 높은 골 효율성을 가진 선수 5명(손흥민, 로베르토 솔다도, 엠마누엘 아데바요르, 해리 케인, 페르난도 요렌테)을 선정했다. 페널티킥은 기준에서 제외했고 기간은 지난 2011년 8월부터 현재까지로 설정했다.

데이터는 손흥민을 1위로 지목했다.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은 페널티킥을 제외한 총 54번의 결정적 기회 중 28번을 골로 연결시켰다. '골 전환율'로 따지면 51.9%다. 이번 시즌에서는 11번의 결정적 기회 중 7번을 성공시키며 63.6%에 달하는 높은 골 전환율을 보였다. 토트넘 팀 내에서 단연 최고수준이다.

이밖에도 손흥민은 EA의 축구 게임 FIFA 20이 선정한 EPL 베스트 11에 선정됐고 프랑스 '레퀴프'가 선정한 비유럽 올스타 베스트11(왼쪽 공격수) 후보에도 선정됐다. 함께 선정된 왼쪽 공격수는 '월드클래스' 네이마르와 사디오 마네다. 손흥민의 유럽 내 위상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