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트로카데로 광장의 한 황금 동상에 마스크가 씌워져 있다. /사진=로이터
최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겪은 프랑스가 서서히 막았던 문을 다시 열 준비를 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가디언' 등은 "프랑스 대통령실이 이날 유럽연합(EU) 회원국이나 셍겐 협정 가입국, 혹은 영국에서 입국하는 이들은 (자가격리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우리 정부는 적어도 7월24일까지 국가보건 비상사태를 유지한다. 프랑스에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은 최대 14일 동안 자가격리 조치한다"라면서도 이같이 덧붙였다. 구체적인 방안은 앞으로 몇일 내 발표할 예정이다.


셍겐 협정은 EU 내 22개 회원국과 비회원국인 노르웨이, 스위스 등 총 26개국이 맺은 협정으로 인적·물적 자원의 자유로운 국경 이동을 보장하고 있다.

지난 2개월여 동안 유럽 내 코로나19 확산이 증가하자 이들은 추가 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을 강화했다. 이를 프랑스가 가장 먼저 풀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유럽 내 코로나19가 아직 종식되지 않은 만큼 이번 결정에 '다소 이르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에 대해 프랑스 내무부는 이날 AFP통신에 "이는 셍겐 협정 가입국에 한정될 뿐이다"라며 "3월 중순 프랑스가 도입한 국경 통제는 계속된다"라고 설명했다. 국토부 역시 "국경 지역에서 시행되는 여행 제한 조처는 계속 적용될 것"이라며 "변한 것은 없다"고 전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4일 오후 1시 기준 전세계 코로나19 누적 감염자는 총 352만7450명이다. 특히 최다 누적 확진자 상위 10개국 중 무려 7개국(스페인, 이탈리아,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터키)이 유럽 국가다. 프랑스에서는 이날까지 16만892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중 2만4900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