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해 9월 안방보험과 체결한 미국 내 15개 호텔 인수 계약에 대해 안방보험 측에 계약 해지를 통보하면서 해지 절차를 밟게 됐다.
4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3일 안방보험에 계약 해지 통지서를 전달했다”며 “계약금을 보관하고 있는 에스크로 대리인(Escrow Agent)에게도 계약금 반환 요청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지난해 9월 미국 주요 거점에 위치한 호텔 15개를 양수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대금은 58억달러(약 7조원)로 국내 금융회사의 대체투자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해지 통보에 앞서 매도인인 안방보험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형평법원에 매수자인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인수 완료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안방보험은 지난 4월17일에 해당 거래 종결을 희망했지만 매수인인 부동산펀드 운용사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안방보험의 거래종결 선행조건 미충족 사유를 발견했고 이에 따라 매도인의 매매계약서 위반사항이 발생했다.
이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4월17일에 매도인 측에 계약 상 거래 종결 선행조건 미충족의 위반사항을 15일내 해소하지 않을 경우 매매계약서를 해지할 권리가 발생한다고 통지한 바 있다.
하지만 매도인의 실질적인 소명 없이 5월 2일 해당 기간이 종료됐다. 이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매매계약서에 따른 계약 해지권을 행사하기에 이르렀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당사는 이번 사안에 대한 원만한 해결을 희망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매도인이 이미 소송을 제기하는 등 법적 분쟁화를 하고 있어 이에 대응해 매수인의 매매계약상 권리로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 호텔들은 안방보험이 2016년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으로부터 매입한 자산이다. 진입장벽이 높고 개별 투자 접근이 어려운 5성급 호텔들로 희소가치가 높고 개발 가능 부지가 제한적인 미국 전역 9개 도시 주요거점에 위치하고 있다. 뉴욕 센트럴파크 인근의 에식스 하우스 호텔, 와이오밍주 잭슨홀의 포시즌스 호텔,샌프란시스코의 웨스틴 세인트 프랜시스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