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2020 KBO리그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4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보건당국 직원이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스1
프로야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길고 긴 잠에서 마침내 깨어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5일 오후 2시 전국 다섯개 구장(잠실, 문학, 대구, 수원, 광주)에서 일제히 2020 프로야구 KBO리그 개막전을 갖는다.

잠실에서는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가, 문학에서는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가, 수원에서는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가, 광주에서는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가, 대구에서는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각각 경기를 펼친다.


KBO리그는 당초 지난 3월28일 개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가 급속히 퍼지며 일정을 미뤘다. 

KBO는 국내 신규 확진자 수가 줄어들면서 지난달 말 이사회를 갖고 5일 늦은 개막을 하기로 확정했다. 다만 아직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점을 감안해 개막 이후 당분간은 무관중 경기로 시작한다. KBO는 코로나19 확산 추이 등을 지켜본 뒤 점진적으로 관중들에게 경기장을 개방할 예정이다.

개막이 늦어졌음에도 KBO는 올해 정규시즌 144경기를 모두 소화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올스타전이 취소되고 포스트시즌 일정도 축소해 11월 말까지는 한국시리즈를 무조건 끝내겠다는 복안이다. 우천 취소되는 경기는 월요일 경기 편성과 더블헤더(하루 2차례 경기를 갖는 것)를 통해 최대한 일정 지연을 막는다.


개막에 맞춰 구단들은 최고의 에이스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문학에서는 지난 시즌 특출난 활약을 선보여 1선발로 올라선 한화의 워윅 서폴드가 SK 신입생 닉 킹엄과 상대한다. 수원에서도 각각 롯데와 KT의 새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팬들에게 선을 보인다.

이외 6팀의 대결은 이른바 '토종 대 외국인'의 대결로 압축된다. 광주에서 제이크 브리검(키움)과 양현종(KIA)이 격돌하는 걸 시작으로 '잠실 더비'에서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두산으로 이적한 라울 알칸타라(전 KT)가 LG의 차우찬을 상대한다. 대구에서도 드류 루친스키(NC)에 맞서 백정현(삼성)이 토종의 자존심을 걸고 경기를 펼친다.

2020시즌 KBO리그 개막전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지상파 3사(KBS 2TV, SBS, MBC)와 스포츠 전문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