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 원내대표는 임기 종료를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총선 패인 관련 당내 요인으로는 공천 실패, 외부 요인으로 정부·여당의 총선 직전 현금 살포를 꼽았다.
심 원내대표는 "우리 당이 말로만 개혁 공천이라고 했지 공천에 실패했다"고 반성했다. 심 원내대표는 김형오 전 공천관리위원장이 청년 정치인을 우대하겠다며 추진했던 '퓨처메이커'에 대해 "현장에서 전혀 생존 능력이 안 되는 젊은이들을 퓨처메이커란 이름을 줘서 안 되는 지역에 투입하는 잘못된 공천의 실패가 드러났다"고 했다.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티타임에서도 심 원내대표는 공천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당 지도부로서 공천을 바로 잡을 기회가 있었고 시도는 했었느냐'는 질문해 "내 힘에 한계가 있었다. 맨 처음부터 (김 공관위원장이) 전권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으니까"라고 답했다.
심 원내대표는 선거와 관련해 당이 부족한 점도 있었다고 재차 강조하면서도 무엇보다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정부·여당)의 매표용 현금살포였다고 주장했다.
심 원내대표는 "선거 이틀 전 아동수당 40만원을 뿌렸고 코로나 지원금을 3월말부터 신청하라고 했다"며 "대통령부터 나서서 100만원씩 준다고 하면서 처음 기획재정부에서 잡은 국민 50%(퍼센트) 지원을 선거 때 70% 국민에게 준다고 했다가 전국민에게 100% 준다고 했다"며 "매표용 헬리콥터 현금살포가 표심을 크게 흔들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포퓰리즘이 위력을 발휘했는데 앞으로도 크게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본다"며 "모든 선거를 앞두고 정책이라는 이름으로, 제도라는 이름으로 공식적인 포퓨리즘이 극성을 부리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했다.
8일 새롭게 선출될 원내지도부에게는 "대단히 팍팍할 것"이라고 했다. 심 원내대표는 "그러나 당의 재건이라는 막중한 책무를 가지고 있는 만큼 분골쇄신의 뼈를 깎는 의지로 풀어가야 할 숙명"이라며 "모두가 선당후사의 자세로 잘 임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당부했다.
심 원내대표는 '신임 원내지도부가 거대 여당을 상대로 어떤 방식으로 타협을 해야 하느냐'는 물음에 "가장 기본적 전제는 당내 단결"이라며 "단결을 바탕으로 우군을 확보해서 국민들에게 얼마만큼 상세하게 알리고 홍보하는지 여론화 작업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