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달 29일 청와대 집무실에서 어린이날 기념 영상메시지를 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전국민에 지급되는 긴급재난지원금 전액 기부 의사를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문 대통령은 오늘 재난지원금 전액을 기부하기로 했다"며 "문 대통령에게 지급될 재난지원금은 2인 가구 기준 60만원"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의 기부방식은 재난지원금 신청을 하지 않는 방식이라고 강 대변인은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또 "관련해서 어딘가에서 제가 읽은 글 중에 공감이 갔던 대목을 전해드린다"며 "기부는 돈있는 사람이 하는 게 아니라 마음이 있는 사람이 하는 것이라는 대목이다"라며 기부를 독려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일 수석 비서관·보좌관 회의에서 "기부는 선의의 자발적 선택이다. 강요할 수도 없고 강요해서도 안 될 일"이라며 "기부에서 느끼는 보람과 자긍심이 보상이다. 형편이 되는 만큼 뜻이 있는 만큼 참여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한 바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를 통해 '관제 기부'라는 일각의 비판과 관련해 언론에 소개된 자발적 기부자들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해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수원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임모씨는 인터뷰에서 '적은 금액이 모여 큰 액수가 돼 많은 분들에게 돌아갔으면 좋겠다'며 '관제 기부, 관제 금모으기 운동 등을 운운하는 것은 존경스러운 국민을 모욕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돈이 있어도 마음이 없으면 못 하는 것이다. 이제 마음이 모이려고 하는 것 같다"면서 "마음이 모이려는데 부디 '관제 기부', '관제 금모으기 운동' 운운하면서 재를 뿌리지 말아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의 추가 기부 가능성 여부에 대해 "대통령은 일단 (재난지원금을) 수령하지 않는 방식으로 기부 의사를 밝힌 것"이라며 "여유에 따라서 추가 기부를 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노영민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들의 기부 가능성에 대해선 "기부는 말 그대로 자발적인 것이다. 노 실장이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게 어떻게 할 것인지는 물어보지 않았다"면서 "(기부를) 집단적으로, 단체로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확인해 봐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