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남성 A씨가 지난 2일 새벽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게이클럽으로 알려진 한 클럽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클럽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관계기관의 역학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긴급 방역절차를 마쳤다"고 알렸다. 한편 확진자 A씨 또한 소셜미디어를 통해 "클럽 방문은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이동 및 방문했으며 2일 저녁부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밝히고,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역학조사에 철저하게 임해 감염경로 파악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알렸다./사진=이승배 뉴스1 기자
서울 강남 유흥업소발 대형 감염 위기를 넘긴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불특정 다수가 밀폐된 공간에 머물렀고 성소수자가 주로 방문해 신원 노출을 꺼릴 수 있는 해당 클럽 특성상 생활방역 전환 이틀 만에 다시 확진자가 크게 늘어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해당 클럽에 방문한 이들이 입장 시 발열체크와 방명록을 작성했지만 방명록에 적은 개인정보가 허위인 경우가 많아 방역당국의 조사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것.


이태원 클럽에 종사하는 관계자 A씨는 “클럽에 출입하기 전에 방문자에게 발열체크와 함께 핸드폰 번호나 이름 등 개인정보를 방명록에 적게 하지만 따로 확인하지는 않는다”며 “방명록 정보가 부정확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서울시도 앞서 이태원 클럽 출입명부가 일부 부정확하다면서 다른 방법으로도 접촉자를 확인하는 방법을 고안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도 이태원 클럽 사태를 면밀히 조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방문 출입명부에 누락된 명단이 있을 수 있어 계속 접촉자에 대한 파악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전파력이 큰 만큼 빠르게 접촉자를 찾아내야만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게 관련업계 전망이다. 접촉 긴밀성과 시간, 환자의 증상, 발병시기 등에 따라 클럽 내 집단발생 위험 정도가 다르지만 전체 접촉자의 90%를 빠르게 찾아야 집단감염을 막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권준욱 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클럽 내 집단발생 위험성에 대해“어떤 경우 2~3차 전파가 매우 적고 또 다른 경우엔 많은 전파가 발생하기에 요인을 확정적으로 언급하긴 어렵다”며 “이번에도 최선을 다해 빠른 시간 안에 접촉자를 더 찾고 합당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2일 밤 12시20분부터 새벽 3시 사이 코로나19 확진환자인 20대 B씨가 동성애자 등 성소수자가 주로 찾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클럽에 갔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이 클럽 출입자만 500여명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신원확인과 접촉자 분류 작업이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파악된 A씨와의 직접 접촉한 인원은 총 57명이며 조사 후 더 늘어날 수 있다.

B씨는 클럽에 방문했던 날부터 발열과 설사 증세를 보였으나 확진 사실을 알게된 날까지 거의 매일 외출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