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특정 다수가 밀폐된 공간에 머물렀고 성소수자가 주로 방문해 신원 노출을 꺼릴 수 있는 해당 클럽 특성상 생활방역 전환 이틀 만에 다시 확진자가 크게 늘어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해당 클럽에 방문한 이들이 입장 시 발열체크와 방명록을 작성했지만 방명록에 적은 개인정보가 허위인 경우가 많아 방역당국의 조사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것.
이태원 클럽에 종사하는 관계자 A씨는 “클럽에 출입하기 전에 방문자에게 발열체크와 함께 핸드폰 번호나 이름 등 개인정보를 방명록에 적게 하지만 따로 확인하지는 않는다”며 “방명록 정보가 부정확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서울시도 앞서 이태원 클럽 출입명부가 일부 부정확하다면서 다른 방법으로도 접촉자를 확인하는 방법을 고안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도 이태원 클럽 사태를 면밀히 조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방문 출입명부에 누락된 명단이 있을 수 있어 계속 접촉자에 대한 파악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전파력이 큰 만큼 빠르게 접촉자를 찾아내야만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게 관련업계 전망이다. 접촉 긴밀성과 시간, 환자의 증상, 발병시기 등에 따라 클럽 내 집단발생 위험 정도가 다르지만 전체 접촉자의 90%를 빠르게 찾아야 집단감염을 막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권준욱 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클럽 내 집단발생 위험성에 대해“어떤 경우 2~3차 전파가 매우 적고 또 다른 경우엔 많은 전파가 발생하기에 요인을 확정적으로 언급하긴 어렵다”며 “이번에도 최선을 다해 빠른 시간 안에 접촉자를 더 찾고 합당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2일 밤 12시20분부터 새벽 3시 사이 코로나19 확진환자인 20대 B씨가 동성애자 등 성소수자가 주로 찾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클럽에 갔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이 클럽 출입자만 500여명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신원확인과 접촉자 분류 작업이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파악된 A씨와의 직접 접촉한 인원은 총 57명이며 조사 후 더 늘어날 수 있다.
B씨는 클럽에 방문했던 날부터 발열과 설사 증세를 보였으나 확진 사실을 알게된 날까지 거의 매일 외출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