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축구경찰연합의 마크 로버츠 지서장(영국 경찰 계급)은 7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축구계는 시즌의 재개가 어떻게 보여지는지 현실을 냉혹히 바라봐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잉글랜드 축구계는 '재시작 프로젝트'(Project Restart)라는 이름 하에 2019-2020 시즌 재개를 논의 중이다.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 등 중립 지역에서 20개 구단이 모여 경기를 펼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버츠 지서장은 이런 일련의 재개 움직임에 주목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잠재적으로 프리미어리그 재개 시기가 다가오자 몇몇 주제들이 자주 들려온다. 강등 문제, 중립 지역 개최 여부, 관중 입장 문제, 우승 문제 등이 그렇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문제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3만명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고 사망자가 더 늘어나는 상황은 그리 중요히 다뤄지지 않는다"라며 축구계가 재개를 논의하는 방향에 의문을 제기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시스템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이날까지 20만797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중 3만689명이 숨졌다. 이날 수치로 영국은 유럽에서 유일하게 사망자가 3만명을 넘은 국가가 됐다.
로버츠 지사장은 "물론 우리(경찰관들) 역시 축구와 함께 일하고 싶다. 재정적인 문제에 도덕적 문제까지 겹쳐 모두 시즌이 돌아오길 바란다"라면서도 "우리는 미래의 삶을 위험에 놔둘 수 없다는 점을 스스로 견지할 필요가 있다"라고 경고했다.
리그 재개 시기에 대해서는 "보다 합리적인 재개 시기를 선택하자. 모든 신경을 대중 보건에 집중해야 한다"라며 "선수들의 계약이 끝나는지는 내게 있어 그리 중요하지 않다"라고 일갈했다. 이는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선수들의 계약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지 않기 위해 6월 초를 전후해 재개를 희망하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