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대구의 한 고등학교 교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출입금지 안내문이 붙어 있다./사진=뉴스1 공정식 기자
고교 3학년생의 학부모들이 아우성이다. 오는 13일로 예정됐던 등교일정 일주일 미뤄지게 되면서 입시일정은 물론 재수를 하더라도 변경되는 교육과정 때문에 산너머 산이라는 지적이다.
11일 교육부에 따르면 오는 13일로 예정돼 있던 고등학교 3학년의 등교수업이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확산으로 1주일 연기됐다. 

당초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자 교육부는 오는 13일부터 고3 학생을 시작으로 순차적 등교 수업을 실시하는 방안을 결정했다. 고3은 입시를 고려해 일주일 먼저 등교하기로 한 상황이다. 하지만 지난달 말 시작된 황금연휴 기간 동안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집단감염이 발생, 다시 등교가 위험한 상황에 놓였다. 고3 학생 등교수업을 5월 20일로 연기하고 나머지 학년에 대해서도 계획보다 일주일씩 미룬다.

문제는 고3 학생들의 입시다. 개학이 코로나19로 늦어지자 3월 모의고사가 통째로 날라갔다. 이에 따라 학력평가로 입시 전략을 선택해야 함에도 너무 늦었다는 지적이다. 당장 고3 학생들은 등교 후 학력평가을 치루고 이어 중간고사, 6월 모의고사, 기말고사 등 시험일정이 빠듯하다. 특히 개학이 늦어지면서 재수생보다 학습량에서도 뒤처졌다는 말도 나온다.

올해 입시에 실패해 내년 재수를 준비하더라도 교육과정이 바뀐다는 점도 문제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기본계획에 따르면 ▲국어·수학·직업탐구 영역 과목구조 개편 ▲제2외국어·한문 영역 절대평가 전환됐다. 국어·수학·직업탐구에도 '공통+선택' 구조가 적용됐다. 국어 선택과목은 ▲언어와 매체 ▲화법과 작문, 수학 선택과목은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등으로 이뤄진다.

고3들이 공부해왔던 수능공부가 내년부터 아예 달라진다는 것이다. 고3년생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올해 고3이 최악의 세대"라며 "수시와 정시 중 어디에 치중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재수생들에게는 이미 뒤처진 건 사실"이라며 "재수하더라도 우리 아이가 변형된 수능에 적응할 지 걱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