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검찰 송치를 앞두고 경북 안동경찰서 현관 앞에 선 문형욱은 검은색 바지와 반팔 티셔츠를 입고 포승줄에 묶인 모습이었다. 경찰은 앞선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 결정에 따라 검찰로 송치하기 전 문씨의 얼굴을 공개하고 취재진에게 사진촬영을 허용했다.
문형욱은 '피해자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고 짧게 답했다. 이어 그는 성폭행 3건을 직접 지시했고 전체 피해자 수가 50명이라고도 했다.
텔레그램에서 대화명 '갓갓'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문형욱은 n번방을 만들고 미성년차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n번방은 앞서 성착취물을 만들어 텔레그램에 유포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조주빈(24)이 운영한 '박사방' 등 성착취물 공유 대화방의 시초 격이다.
문형욱은 2018년 12월 대구에서 발생한 여고생 성폭행 사건도 자신이 지시한 것이라고 경찰 조사 과정에서 자백했다. 대구 여고생 성폭행 사건은 A씨(29)가 성명불상자의 지시를 받고 SNS를 통해 만난 17세 여성을 대형마트 주차장, 모텔 등에서 성폭행하고 그 영상을 촬영한 사건이다.
경찰은 문형욱에게 아동청소년 성보호법상 음란물 제작 배포·아동복지법 위반·형법상 강요·협박죄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위원회는 "피의자의 신상공개로 인한 피의자의 인권 및 피의자의 가족과 주변인이 입을 수 있는 2차 피해 등 공개 제한 사유에 대해서도 충분히 검토했다"며 "하지만 피의자는 불특정 다수의 여성을 노예로 지칭하며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유포하는 등 범행 수법이 악질적·반복적이다"고 신상공개의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