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직원들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서울 이태원의 클럽 '메이드' 앞에서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사례가 속출하고 있지만 양성률은 0.3%에 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전히 경계를 늦춰선 안되지만 '제2의 신천지 사태'로 번질 것을 걱정하던 당초 우려에 비하면 한숨 돌릴 수 있는 수치다.
18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5명으로 파악됐다. 해외 유입사례는 10명이었고 지역사회 감염은 5명이었다.

이날 기준 국내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는 전날 168명에서 더 늘어나지 않았다. 그 사이 클럽 방문자와 접촉자 등 6만5000여명이 진단 검사를 받았다. 양성률로 따지면 0.3%다. 지난 7일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경기 용인시 66번째 확진자가 나온 뒤 열흘이 지난 가운데 '소규모 집단감염'에 그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다행히 급격한 확산은 나타나지 않았다"라며 "하루 평균 10명 내외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등 환자 발생 추이가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전문가들은 신천지 집단감염 이후 국민들의 인식 변화가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의 큰 불을 막았다고 분석한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가족이나 직장에서 아주 밀접한 접촉을 한 사람에게 전파한 사례는 발생했다"라면서도 "대부분 마스크 착용이나 손 위생, 거리두기같은 기본적 방역지침을 일정 수준 이상 유지해 광범위한 확산을 막은 게 아닌가 싶다"라고 설명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도 "예전같은 폭발적인 발생을 보이지 않는 건 국민이 경각심을 갖고 적극 대응한 데다 유흥시설 집합금지-감염검사명령 등 지역사회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한 지자체 덕분"이라고 전했다.

다만 20일부터 등교 개학이 연기되는 만큼 여전히 급격한 확산 가능성을 무시할 수는 없다. 이에 대해 엄 교수는 "안전한 학교 환경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며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기본 지침을 철저히 지킬 것"을 당부했다.

※코로나19 의심 증상 발생시에는 '국번없이 1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