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정권이 차기 검찰총장으로 밀고 있는 구로카와 히로무 도쿄고검 검사장이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사진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아베 신조 정권이 차기 검찰총장으로 밀고 있는 구로카와 히로무 도쿄고검 검사장이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긴급사태 선언 기간 기자들과 내기 마작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구로카와 검사장은 지난 20일 일본 주간지 슈칸분슌의 보도와 관련한 법무성 조사에서 기자들과 내기 마작을 한 사실을 인정하고 책임을 지고 사의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일본 주간지 슈칸분슌에 따르면 구로카와 검사장이 지난 1일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도쿄의 한 아파트에서 산케이신문 기자 2명과 아사히신문 기자 1명과 내기 마작을 했다. 이어 구로카와 검사장은 13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기자들과 자정까지 내기 마작을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와 도쿄도는 긴급사태 선언 이후 국민들에게 외출 자제와 ‘3밀(밀폐공간·밀집공간·밀접접촉)’을 피할 것을 당부해왔다.

이 같은 시기 고위 공직자가 좁은 공간에서 내기 마작을 하고 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사퇴 불가피론'도 제기되고 있다. 야당은 물론 집권 자민당 내에서도 “사실이라면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견해가 급부상했다.

슈칸분슌은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의 내기 마작에 대해 “판돈이 아무리 적더라도 도박죄에 해당한다”고도 지적했다.


모리 마사코 법무장관은 21일 오전 총리관저에 이 같은 내용의 조사 결과를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