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거진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 비위 사건을 한 개인의 잘못을 단죄하는 것을 넘어 조직 내 성차별적 관행을 없애고 성인지력을 높이는 계기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부산시는 변성완 시장 권한대행을 중심으로 성범죄 및 2차 가해행위에 강력대처 의지를 표명하고 시 산하 전 기관을 대상으로 특별감찰에 나서는 등 책임 있는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힘써왔다.
이어 지난달 24일에는 여성단체·여성시설 대표 및 민간전문가 등을 직접 만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시의회·전문가·공무원 노조 대표 등이 참여하는 특별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숙의를 거쳐 '공공조직 성인지력 향상 특별대책'을 마련했다.
이번 대책은 성희롱·성폭력 근절을 위한 대응체계 확립, 체계적인 성희롱·성폭력 예방시스템, 정책 추진 전 과정에서의 성평등 가치실현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이를 위해 시장 직속 감사위원회 내에 전담기구인 ‘성희롱·성폭력 근절 추진단’을 신설한다. 추진단은 시 본청, 구군, 산하 공공기관의 성희롱·성폭력 사건에 대응하고 예방책을 추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전담기구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외부전문가도 채용한다.
그리고 체계적인 성희롱·성폭력 예방시스템도 가동한하며 전 직원 성인지 감수성 확립을 위한 교육이 대폭 강화된다. 직급 구분 없이 연 2시간 의무교육에서 벗어나 기관장·관리자 대상 교육을 신설하고, 전 직원 대상 특별교육도 두 배로 확대 시행한다. 직급별 맞춤형 성인지 정규교육 과정을 신설해 신규임용자부터 관리자까지 단계별로 성인지 교육을 실시한다.
이밖에 내부 조직 진단 및 쇄신과 성평등 가치가 정책추진과 공직사회, 나아가 지역사회에 뿌리내리도록 적극 실현한다.
또 공공분야를 넘어 민간분야와 신종성범죄까지 포괄하는 성폭력 총괄대응과 여성인권향상을 위하여 ‘부산여성폭력방지종합지원센터(가칭)’를 여성가족부와 적극 협의하여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의 분원형태로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변성완 시장 권한대행은 “성희롱‧성폭력 근절과 성평등 가치의 실현은 너무나 당연한 과제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단편적인 사건과 이슈에만 매몰되어 좀처럼 개선되지 않았다”며 “부산시의 명예와 부산시민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구성원 개개인의 생각과 관점이 바뀌고 문화와 제도가 달라져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