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의 체포 과정에서 사망하자 전국적인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 배후 조직으로 '안티파'(Antifa·극우파에 맞선 극좌파)를 지목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의 체포 과정에서 사망하자 전국적인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배후 조직으로 '안티파'(Antifa·극우파에 맞선 극좌파)를 지목했다. 또 이들을 국내 테러조직으로 지정하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미국은 안티파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티파는 반(反) 파시스트를 뜻하는 말로 호전적인 좌파 활동가들을 일컫는다.

윌리엄 바 법무장관도 성명문을 통해 "안티파와 그 유사 단체들이 자행한 폭력은 국내 테러이며 이는 법에 따라 처리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안티파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해도 실효성이 있을지는 의문이다. 미국은 국내 테러조직의 개념을 2001년 9·11 테러 이후 제정된 애국법에 규정하고 있지만 외국 테러조직과 달리 국내 테러조직에 대해서는 지원을 금지할 수 있는 명시적 법률이 없다.
이에 더해 안티파 운동은 특별한 주도세력 없이 활동가들이 온라인 등을 통해 소규모로 분산된 시위 활동을 벌이는 수준이다.

인권단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특정 단체에 정치적 낙인을 찍으려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은 "수정헌법 제1조에 어긋날 수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직후에도 시위대를 폭도와 약탈자라고 비난하며 연방 차원의 군사 투입을 거론하는 등 초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에 미국이 코로나19 확진자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데 대해서도 중국 탓이라며 비난의 화살을 외부로 돌리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