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국은행 강남본부에서 현금운송 관계자들이 시중 은행에 공급할 현금 방출작업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기준 금리가 제로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부동자금이 1100조원을 넘어섰다. 부동자금은 5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1일 한국은행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을 포괄하는 M1(협의통화) 951조원, 머니마켓펀드(MMF) 120조원, 종합자산관리계좌(CMA) 4조원, 양도성예금증서(CD)와 환매조건부채권(RP) 등 29조원, 증권사 투자자 예탁금 44조원 등 1148조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부동자금이 1000조원을 넘어선 뒤 3월까지 5개월 연속 매달 불어났다.

한은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생길 경제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3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했다. 지난달에도 기준금리를 기존 0.75%에서 0.25%포인트 추가 인하해 0.50%로 내렸다. 국·공채 매입해 유동성 공급도 늘리고 있다.


부동자금은 투자할 곳을 찾는 일종의 투자 예비 자금으로 적절한 시기에 부동산이나 주식시장 등 투자시장에 유입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지수가 급락하자 주식시장에 자금이 몰려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다. 지난달 28일 기준 증권사 예탁금은 연초보다 63.1% 증가한 44조 5794억원이다. 대출을 받아 주식을 사는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지난달 18일 10조 9276억원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