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차, 기아차, 르노삼성차, 한국지엠, 쌍용차)의 지난달 국내외 판매실적은 전년동월대비 약 37% 감소한 44만4160대로 집계됐다.
개소세 인하혜택과 완성차 5개사의 월별 프로모션으로 내수시장은 전년대비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달 완성차 5개사의 내수실적은 14만6130대로 전년동월대비 9.3% 늘었다. 현대차, 기아차, 르노삼성차는 성장세를 보였지만 한국지엠, 쌍용차는 역성장했다.
지난달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와 아반떼 등의 신차 효과 덕분에 7만810대를 판매해 전년동월대비 4.5% 늘어난 성적표를 받았다. 기아차는 신형 쏘렌토, K5 등의 선전 속에 전년대비 19% 늘어난 5만1181대를 판매했다. 르노삼성차도 지난 3월 출시한 XM3의 인기에 힘입어 전년대비 72.4% 늘어난 1만571대를 기록했다.
한국지엠과 쌍용차는 내수시장에서 고전했다. 지난달 한국지엠의 내수실적은 5993대로 전년대비 10.9% 감소했다. 신차 트레일블레이저의 내수물량 부족으로 수요를 충족하지 못한 탓이다. 한국지엠은 이달 내수생산 비중을 늘려 대기고객의 불편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차는 전년대비 25% 감소한 7575대를 판매했다. 홈쇼핑 판매 등 비대면 채널을 강화하며 판매증진에 총력을 기울이지만 역부족이다.
내수선전에도 발목 잡은 해외부진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시장 위축 등으로 완성차 5개사의 수출실적은 좋지 않았다. 현대차의 지난달 해외실적은 14만6700대로 전년대비 49.6% 감소했고 기아차의 해외실적은 10만9732대로 전년대비 44% 줄었다. 코로나19로 인한 해외 생산공장의 가동중단, 글로벌시장의 소비위축 등이 맞물린 결과다.르노삼성차의 지난달 수출실적은 전년대비 83.2% 감소한 1358대에 머물렀다. 지난 3월31일 닛산과 위탁계약을 맺고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던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 생산을 종료했기 때문이다. 닛산 로그는 르노삼성차 수출실적의 약 50%를 차지하던 모델이다. 르노삼성차는 본사로부터 XM3의 유럽물량을 배정받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한국지엠의 지난달 수출실적은 1만8785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45.3% 감소한 수치다. 인천 부평공장에서 유일하게 생산해 수출하는 트레일블레이저가 선전 중이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시장이 위축되면서 고전하는 모습이다. 같은 기간 쌍용차의 수출실적은 711대로 전년대비 68.1% 줄었다. 코로나19로 주력시장인 유럽지역에 지역봉쇄 조치가 내려지면서 실적악화로 이어졌다는 것이 회사 측 분석이다. 쌍용차는 최근 유럽에 론칭한 티볼리 G1.2T 등을 앞세워 판매회복에 나설 방침이다.
완성차 5개사의 수출실적은 코로나19 여파로 당분간 부진이 계속될 전망이다. 업체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시장의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판매활동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