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건설그룹 광주 본사./사진=머니S DB
최근 3년간 도시정비사업 수주 '1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던 중흥건설그룹이 올해에는 1조원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나온다.

5일 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중흥건설그룹은 천안시 문화동 문화직 도시환경 정비사업 수주(1500억원 규모)를 시작으로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를 1조원으로 잡았다. 시공사인 중흥토건은 오는 10월 사업시행 변경인가를 거쳐 2025년 4월 준공을 목표로 2022년 1월 이주·철거에 이어 같은 해 3월 착공·분양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다.

중흥토건은 또 부산시 연제구 연산동 효성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조합 총회에서도 시공사로 선정됐다. 효성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은 6809㎡ 구역에 지하2층~지산29층 아파트 227가구 규모로 오는 12월 사업시행 및 관리처분 인가를 받고 2021년 4월 착공,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중흥건설은 2015년 도시정비 사업팀을 신설해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본격 시작한 이래 2017년까지 3년간 3조원 수주를 달성했다. 후발 주자로 도시 정비에 뛰어들면서 적지 않은 수주를 달성했다.
하지만 중흥건설의 올해 사정은 그리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재개발·재건축 조합이 수익성을 쫓아 브랜드 경쟁력을 갖춘 시공사 교체에 적극 나서고 있어서다. 또 수주 물량을 감소를 우려한 일부 건설사들이 기존 시공사의 지위를 흔드는 현상이 맞물리면서 중흥건설에도 불똥이 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공사비가 4160억원 규모인 부산 범천1-1구역 재개발사업도 2016년 중흥건설이 따냈지만 현대건설로 넘어갔다. 도시사업 수주 물량이 해마다 감소하면서 서로 일감을 뺏고 빼앗기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업계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중흥건설이 올해 재개발사업을 수주한 5개 사업지도 공룡 건설사들로부터 지켜낼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중흥건설은 지난달 부산 사상구 덕포1구역 1572가구에 대한 시공을 시작으로 ▲6월 광주 유동구역 1270가구(두산건설 컨소) ▲7월 서울 강동구 천호1구역 1263가구 ▲9월 안산 선부동 993가구 ▲10월 수원 지동 1154가구를 포함해 총 6252가구 규모의 재개발 사업 시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대기업 건설사들이 지방까지 달려들면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대기업보다 자금력이 딸린 지역 건설업체의 도시정비사업 일감 따내기는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