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8일 오전 거부했던 남북 연락사무소 사이의 정례 통화를 오후에 다시 재개했다.
통일부는 이날 오후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금일 오후 공동연락사무소 남북 연락 협의는 평소대로 진행됐다"라며 "오전 연락 협의에 대해 북측의 별도 언급은 없었다"라고 전했다.
앞서 북측은 이날 오전 우리 측이 예정대로 진행한 통화 연결을 받지 않았다. 북한이 직통 전화에 불응한 것은 지난 5일 통일전선부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지시에 따라 남북 연락사무소 폐쇄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지금까지 북측이 통화 연결 시도에 전화를 받지 않은 적이 없다"라며 "상황을 지켜보겠다"라고 말했다.
여 대변인은 북한이 통화 거부에 이어 연락사무소 건물 폐쇄 등을 요구할 경우 대응 방안을 묻는 질문에도 "아직은 그 부분에 대해서 답변드리기는 이른 것 같다"며 정부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이 오전 통화 불발 배경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내일 오전·오후 통화 여부를 지켜봐야 남북연락사무소 관련 북측 방침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북한의 고조되는 대남 비난 수위에도 한반도 평화 증진을 위해 남북 합의를 철저히 준수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여 대변인은 "정부는 모든 남북 합의를 철저히 준수하면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북측과 협력을 계속해나간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