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카 트럼프 미국 백악관 선임고문이 학생들의 반대로 예정돼있던 대학교 졸업식 축사를 못 하게 됐다. /사진=이방카 트럼프 인스타그램
이방카 트럼프 미국 백악관 선임고문이 학생들의 반대로 예정돼 있던 대학교 졸업식 축사를 못했다.
9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6일 미국 캔자스주 위치타 주립대 공대의 졸업식이 열렸다.

이방카 고문은 이날 영상을 통해 졸업식 축사를 할 예정이었지만 행사를 이틀여 앞두고 취소됐다. 교직원과 학생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시위대 진압 방식에 불만을 표하면서다.


셰리 우타시 학과장은 지난 4일 성명을 내고 "조지 플로이드 사망으로 불거진 사회 정의 문제에 비추어 (이방카의) 연설이 내부 인식에 둔감했던 점을 이해하고 책임을 지겠다"며 "여러분의 말을 듣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방카 고문은 축사 취소에 항의의 뜻을 표했다. 그는 축사 취소가 온라인에서 흔히 행해지는 '캔슬 컬처'(공인에 대한 지나친 비난과 왕따 행위)라며 "캠퍼스는 언론 자유의 보루가 돼야 한다. 캔슬 컬처와 관점 차별은 학계에서도 반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학교 측 결정과 무관하게 트위터를 통해 녹화된 졸업식 축사 영상을 게재했다.


이방카 고문은 연설에서 학생들을 향해 "전시 상황의 졸업생"이라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경제 위기를 강조했다. 하지만 현재 미국을 뒤흔들고 있는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대를 테러리스트라고 지칭하고 강경 대응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상황이라 이방카 고문의 축사는 오히려 반감을 불러일으켰다.

영상이 공개된 후 트위터에는 '잘가라 이방카'(#byeIvanka)라는 해시태그가 실시간 트렌드에 오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