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같은 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이방인'이라 부르며 저격했다.
장제원 의원은 지난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미래혁신포럼 특별강연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한 연설에 대한 소감을 10일 SNS로 밝혔다.
장 의원은 SNS에서 "원 지사가 총선 참패 이후 기댈 곳 없이 쓸쓸히 돌아 누워있던 보수 세력에게 힘차게 손을 내밀었다"라며 "타들어가는 무더위에 폭포수 같은 시원함을 안겨줬다"라고 반겼다.
장 의원은 동시에 김종인 위원장도 겨냥했다. 그는 "보수가 싫다, 보수라는 말을 쓰지 말라는 어느 이방인의 조롱섞인 짜증이 아니라 뿌리있는 보수 적통 정치인의 자신감으로 '보수의 이름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우리의 유전자다' '대한민국 역사 속에서 담대한 변화를 주도했던 보수의 역동성을 발견한다' '그것이 대한민국 현대사의 핵심 동력이고 우리의 정체성이다'라고 (원 지사가) 힘주어 말했다"라며 "이것이 우리가 잊고 있던 보수의 자존심"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27일 전국조직위원장 회의 비공개 특강에서 "진보나 보수라는 말을 쓰지 마라. 중도라고도 하지 마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장 의원의 이날 SNS 글은 이같은 김 위원장의 말을 저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 의원은 이어 "원희룡은 우리가 알던 소장파 정치인이 아니었다. 자신의 정치 노선에 대한 애정과 확신, 우리를 지지해 주신 국민들에 대한 감사함, 우리를 지지하지 않는 국민들에 대한 겸손한 구애까지 우리 보수세력의 대선 후보감으로 손색이 없다"라고 극찬했다.
그는 원 지사의 강연에 대해 "보수가 아직 살아있음을 느끼게 하는 명강연이었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원 지사는 9일 열린 강연에서 "진보의 아류가 돼서는 영원히 2등이고 영원히 집권할 수 없다"라며 "담대한 변화를 주도하는 주도성을 되찾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