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한화는 역대급 부진에 빠져있다. 지난달 22일 NC 다이노스전(5-3 승) 이후 장장 16연패에 빠졌다. 6월 들어서는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키움 히어로즈나 NC 등 강팀들도 만났지만 최하위였던 SK 와이번스에게 당한 3연패도 껴있다.
만약 이날까지 패하면 역대 최다연패 기록을 보유한 삼미 슈퍼스타즈(1982년, 18연패)에 이어 쌍방울 레이더스(1999년, 17연패)와 동률을 이룬다. 이어지는 주말 3연전이 강호 두산 베어스와 예정된 만큼 한화로서는 이번 주 연패를 끊을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한화는 이번 시즌 32경기에서 7승25패 0.219의 승률을 기록했다. 아직까지 두자릿수대 승수에 들어서지 못한 팀은 10개 구단 중 한화가 유일하다.
만약 한화가 이날 경기에서 패하면 주말까지의 경기에도 암운이 드리운다. 이날 경기와 주말 두산전을 모두 패한다면 36경기 7승29패로 승률이 0.194까지 추락한다. KBO 역사상 시즌 종료시까지 1할대 승률을 보였던 팀은 원년 삼미가 유일하다. 당시 삼미는 15승65패 0.188의 승률로 리그 최하위인 6위에 머물렀다.
구단 수가 늘어난 이후에는 단 한 차례도 시즌을 1할 승률로 마친 팀이 없었다. 전반기를 기준으로 할 때 1993시즌 태평양(126경기 34승, 0.270)과 1999시즌 쌍방울(132경기 28승, 0.212) 정도가 가장 낮은 축이다.
야구는 흔히 기세싸움이라고 한다. 어느 스포츠든 마찬가지지만 탄력이 붙으면 계속 기세를 이어나가고 연패를 당하면 분위기가 한없이 꺼진다. 역대 사례나 가능성 면에서 한화가 1할 승률대까지 추락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하지만 팀 전체의 부진을 타파하고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11일 롯데전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