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부동산 컨설팅기업 CBRE의 자료를 인용해 홍콩의 금융 중심가 센트럴 지역 내 사무실 공실률이 지난달 말 8.5%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9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공실 면적으로 따지면 총 10만2193㎡에 달한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사무실'로 불리는 홍콩 대표빌딩 '더 센터' 31층의 2322㎡ 공간은 지난해까지 이곳을 썼던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가 올 초 나간 뒤 새 임차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 빌딩의 38층과 39층도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2018년 말 떠난 후 계속 공실로 남아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사무실'로 불리는 홍콩 대표빌딩 '더 센터' 31층의 2322㎡ 공간은 지난해까지 이곳을 썼던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가 올 초 나간 뒤 새 임차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 빌딩의 38층과 39층도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2018년 말 떠난 후 계속 공실로 남아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로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라이엇게임즈는 이 빌딩의 51층과 53층을 쓰고 있으나 한 층을 다른 기업에 재임대할 계획이다.
홍콩 최고 부호 리카싱의 부동산기업 CK에셋이 소유한 '청쿵 센터' 빌딩은 전체 62층 중 10개 층이 임차인을 찾지 못해 텅 비어있다. 홍콩의 랜드마크 빌딩 중 하나인 국제금융센터(IFC) 빌딩에 입주한 매쿼리은행도 빌딩 내 사무실 면적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홍콩 부동산 시장의 '큰손' 역할을 했던 중국 본토 기업과 투자자들도 작년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와 코로나19 확산, 최근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및 미국의 '특별 지위 박탈' 보복 등 일련의 사태 속에서 부동산 시장에 투자를 꺼리고 있다.
SCMP는 "임대료를 낮춘다 해도 시위와 코로나19, 미·중 갈등 3대 악재가 임차인 찾기를 어렵게 만들 것"이라며 "홍콩 오피스빌딩 시장의 호시절은 끝났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