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15일 '국립인천대학교의 꺼져가는 민주주의 불씨를 지켜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인천대 대학원 재학생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제3대 총장선출 결과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며 운을 뗐다.
그는 "인천대 총장 선거 예비후보자로 5명이 선정됐고 학생 1708명, 교수 490명, 직원 360명의 투표와 동문 9명으로 구성된 정책평가단에 의해 1위~3위 후보가 결정됐다"면서 "(그러나) 2020년 6월1일 이사회에 의해 3위 후보가 최종 총장 후보로 선출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인천대 역사상 처음으로 일반 학생들이 총장 선출 투표에 참여할 수 있어 자랑스러운 투표권을 행사했다"며 "그러나 교내 구성원들이 선택한 결과가 단 9명으로 구성된 이사회에 의해 무시되고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청원인은 "보여주기식 민주투표를 하는 민주주의 기관 행세를 했다"면서 총장 선출 과정에 대해 의구심을 밝혀달라고 강조했다.
인천대 3대 총장선출과 관련해 이달 4일에는 후보자 중 1명이자 1순위 후보인 최계운 명예교수가 기자회견을 열고 총장선거 과정에 대한 문제제기를 한 바 있다.
당시 그는 "학생·교수·교직원 등 학교 구성원들이 참여한 총추위에서 본인을 1순위, 박인호 후보를 2순위, 이찬근 후보를 3순위로 이사회에 추천했다"며 "그러나 이사회는 3순위 이찬근 후보를 총장으로 선임해 절차·내용상 중대한 하자가 발생, 총장선임 결의는 무효"라고 주장했다.
또 법원에 이사회가 교육부를 통해 총장 임명 제청을 진행시키지 못하도록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도 냈다. 교육부에는 법원의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총장임명 제청 절차를 보류해 달라는 청원도 제기한 상태다.
총추위는 학생 1700여명과 교수 등 학생 구성원이 참여한 단체다. 이번 총장선거에선 총추위 점수 75%, 이사회 점수 25%가 각각 반영돼 지난달 7일 최종 3명의 후보가 가려졌다. 그러나 이달 1일 이사회가 3순위 후보를 제3대 총장으로 선임, 타 후보와 학교 구성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인천대 총장은 교육부 장관이 제청하면 대통령이 임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