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전문가인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이 남북관계에 강경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에 대해 정권유지에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홍 위원은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북측이 대북전단을 문제 삼은 지 9일만인 지난 13일 군사도발까지 언급한 것에 대해 "전략적 결단"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남북 군사연락사무소를 폭파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김여정 부부장이 구체적으로 얘기한 것을 보면 모종의 행동은 반드시 할 것 같다"며 "암시하는 건 폭파하겠다는 얘기인데 지금이라도 자신들에게 손해인 걸 알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국지적 군사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상당히 가능성이 크다"며 "우리 군은 다시 당하지 말고 비상태세로 막을 준비를 해야 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북한의 행보가 단순히 '삐라'(대북전단) 때문이 아닌 정권유지를 위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홍 위원은 "김경희도 참가한 김씨 일가 가족회의에서 '백두혈통의 정권 유지가 절체절명 위기에 처했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2년 전 남북 화해하고 북미 간 타협을 통한 생존 모색이라는 결단을 했는데 경제상황이 더 어려워졌고 혜택을 누린 것도 없는 등 결과는 참담했다고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입장에서는) 한국 정부는 계속 미국 눈치만 보고 트럼프 대통령은 만나준 것 자체만 선물이라고 생각할 뿐 실제적으로 제재를 풀지 않고 강화해왔다"며 "북한 주민들은 김정은 위원장의 평화로의 방향 전환이 잘못됐다고 생각할 것 아니냐해서 한국 정부를 희생양 삼고 미국과 정면 대결은 더 기다려보자는 결단을 내린 것 같다"고 부연했다.
홍 위원은 "사실 한국 정부는 선의의 약속도 하고 중재도 하고 평화도 촉진하기 위해 미국의 지도자까지 만나게 해줬는데 잘못한 건 없다"며 "(북한이) 미국에게 해야 될 비난을 한국에게 다 쏟아붓고 있는 실정"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일단 냉정하게 대응하는 게 옳다"며 "당장 오늘이 6·15 선언 20주년이기 때문에 화해협력의 기조를 유지하는 메시지를 분명히 주면서 우리에게 위해가 되는 행동을 하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메시지도 반드시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