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가 영국 의회를 향해 아동 복지 정책의 수정을 촉구했다. /사진=로이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가 정부의 아동 지원 정책에 공개적으로 반발하며 대책을 촉구했다.
래시포드는 1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관련 성명문을 게재한 뒤 자신의 팔로워들에게 "하원에 있는 모든 국회의원들에게 보내는 공개 서한이다. 리트윗하면서 여러분 각자의 지역구 의원들을 태그해달라"라고 요청했다.

래시포드는 서한에서 "맨체스터 위센쇼의 저소득 가정에서 태어난 흑인 남성으로서, 난 통계자료 속 그저 그런 삶을 살 수도 있었다"라며 "그 대신 우리 가족과 어머니, 이웃들, 코치들의 이타적인 모습 덕분에 지금의 일을 이룰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래시포드는 "만약 오늘날 내가 목소리를 내면서 일어서지 않는다면 우리 가족과 공동체, 나 자신은 여전히 불평등 안에 살아갈 것"이라며 "정부는 경제에 대해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는 접근법을 가졌다. 정부에 요청한다. 이런 접근법을 잉글랜드 전역에 있는 모든 취약계층 아동들을 지키는 데 확장해달라"라고 촉구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정부를 향해 "여름휴가 기간 식권을 제공하기로 한 결정을 취소하고 보장 정책을 더 확대해달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초 영국 교육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무상급식 제공 기간을 확대했으나 여름 휴가 기간에는 이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래시포드는 "우리 가족은 조식 제공처와 무상급식, 이웃과 코치들의 친절함에 의지해야만 했다. 푸드뱅크는 우리에게 친숙한 일이었다"라며 "이는 정책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인류애에 대한 이야기다. 정치적 소속을 제쳐두고 어떤 아이도 배를 곯아서는 안된다는 걸 우리 모두 동의할 수 없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영국 내 식량 부족 문제는 우리가 해결하지 않는다면 세대를 걸쳐 퍼질 전염병(팬데믹)이다. 영국 내 130만 아동들이 무상급식에 등록돼 있으나 이들 중 4분의 1은 학교가 문을 닫을 경우 어떤 지원도 받지 못한다"라며 대책을 촉구했다.

어린 시절을 가난하게 보낸 래시포드는 평소 아동 복지 문제에 대해 노력해 왔다. 그는 최근에도 코로나19 기간 굶주린 아이들을 위해 공개적으로 기금을 모금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