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IPO(기업공개) 시장 최고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는 SK바이오팜이 내달 초 국내 공모 시장에 등판하며 제약·바이오업계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사진=SK바이오팜
올해 IPO(기업공개) 시장 최고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는 SK바이오팜이 내달 초 국내 공모 시장에 등판하며 제약·바이오업계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은 "상장을 통해 확보된 공모 자금을 신약 개발 및 상업화 투자 등 글로벌 종합 제약사로 발돋움하는 성장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중추신경계 치료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진 SK바이오팜이 상장을 통해 글로벌 종합 제약사로 도약할 것"이라며 코스피 상장 전략을 밝혔다.

SK바이오팜은 바이오 사업을 영위하는 SK의 100% 자회사다. 작년부터 상장 소식이 알려지며 흥행 기대감이 커졌다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제약·바이오사업이 주목을 받으면서 이목이 더욱 집중되고 있는 상황.


SK바이오팜은 독자 개발한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를 지난 5월 미국 시장에 출시하며 본격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세노바메이트는 지난해 11월 FDA 승인을 받은 약물로 SK바이오팜이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과 허가까지 온전히 독자적으로 진행한 국산 신약이다. 기술 수출 없이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허가·판매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고 상업화 단계까지 독자적으로 진행한 것은 국내 제약사중 최초다.

이는 지난 1993년 SK그룹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신약 연구를 시작한 후 28년간 정진한 결실이다. 조 사장은 세노바메이트의 개발 단계에서 최태원 SK 그룹 회장에게 기술수출 없이 임상 개발과 상업화의 직접 진행을 설득했다고 알려졌다. 글로벌 임상을 자력으로 진행하고 영업 마케팅까지 직접 하게 된다면 발생하는 매출 대비 온전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SK바이오팜은 신약 개발부터 임상시험 및 글로벌 상업화까지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갖췄다는 점이 핵심 경쟁력이다. 미국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가 직판 체계를 구축해 지난 달 세노바메이트의 직접 판매도 시작했다.


세노바메이트가 미국에 정식 출시되면서 중추신경계 질환에 특화된 마케팅 전문 영업사원 110여명이 현지서 활동하고 있다. 미국에서 뇌전증 치료제들은 일반적으로 주요 전문의와 뇌전증 전문 센터에서 처방되기 때문에 독자적인 영업망을 구축하기 편리하다는 평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회사는 대면 영업 대신 디지털 플랫폼을 이용해 영업 마케팅을 펼친다. 비디오 콘퍼런스 등을 활용해 의료진에게 적절한 환자에게 세노바메이트가 처방될 수 있도록 정보를 알리는데 주력하겠다는 것.

조 사장은 “당사는 현재 중추신경계 신약 개발부터 상업화까지 전 과정을 내재화 했고, 이를 위해 필요한 글로벌 조직과 경쟁력을 갖췄다”며 “자체 역량과 다양한 형태의 파트너십을 통해 계속해서 미충족 수요가 높은 치료제를 개발하여 글로벌 빅파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오는 17~18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이 진행된다. 23~24일 청약을 거쳐 이달 안에 신규 상장 신청을 완료할 계획이다. 상장 예정일은 7월2일이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공동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모건스탠리가 담당한다.

시장에선 SK바이오팜의 시장가치를 5조원 이상으로 보고 있다. 공모희망가 밴드에 따른 예상 시가총액은 2조8000억~3조80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