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업계가 대규모 ‘쇼핑 지원금’ 경쟁에 나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에 대한 지원 차원에서다. 동시에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혜택을 받지 못한 대형마트가 고객을 끌어들이려는 자구책이기도 하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들은 이번주부터 대규모 상품권 지급 행사에 나선다. 일정 금액 이상 물건을 사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상품권을 제공하거나 할인 혜택이 담긴 쿠폰북을 나눠주는 식이다.
이마트는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구매금액에 따라 쇼핑지원금을 상품권으로 지급한다. 행사기간 1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겐 5000원, 2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1만원의 상품권을 지급한다. 총 지급 상품권 금액 규모는 3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품권은 계산 시 계산대에서 바로 지급되며 담배, 주류, 도서, 종량제 봉투 등 일부 구매 금액은 합산에서 제외된다. 이마트가 전점에서 결제수단 상관없이 최대 1만원 상품권 증정하는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마트가 이처럼 대대적인 쇼핑지원금 행사를 진행하는 이유는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고객에게 보다 더 큰 혜택을 주기 위해서다. 특히 올해 6월은 지난해에 비해 공휴일이 이틀이나 부족해 소비진작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만큼 이번 상품권 행사를 준비했다.
실제로 이마트가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주말 이틀간 장바구니 생필품을 초특가에 선보인 결과 바나나 71%, 컵라면 567%, 기저귀 390%, 세제 167% 등 주요품목 매출이 전년대비 대폭 상승했다. 대형마트에서 얻을 수 있는 혜택이 크면 고객은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한편 소비도 진작된다는 것이 증명된 것이다.
이마트 최훈학 마케팅 상무는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객에게 보다 실질적인 혜택을 드리기 위해 역대 최대규모의 쇼핑지원금 지급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오는 18일부터 선착순으로 100억원 상당의 쇼핑지원 쿠폰북을 제공한다. 우선 전국 모든 점포에서 3만원 이상 구입한 엘포인트 회원과 해당 카드(롯데/KB/국민/삼성)로 결제한 고객에게 각 최대 4만 7000원 상당의 ‘주차별 쿠폰 2종’을 증정한다.
엘포인트 회원은 주중에 5만원 이상 구입하면 3000원 할인을, 주말에 8만원 이상 구입하면 5000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해당 카드로 3만원 이상 구입한 고객은 주중에 5만원 이상 구입시 5000원 할인을, 주말에 8만원 이상 구입하면 8000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상품권은 계산대에서 해당 금액 결제 즉시 수령 가능하다. 해당 쿠폰은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전국 모든 점포에서 사용 가능하다.
이상진 롯데마트 마케팅부문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을 위해 가계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약 100억 규모의 쇼핑지원금을 준비한 만큼 많은 고객들이 혜택을 받아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