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프로축구 보타포구의 홈구장 니우통 산투스 스타디움에 보타포구 구단 마크가 새겨져 있다. /사진=로이터

최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겪는 브라질에서 프로축구팀들이 경기 참여를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16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브라질 명문 축구팀 보타포구와 플루미넨세는 프로축구리그를 재개하기로 한 협회의 결정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두 팀은 모두 리우 데 자네이루에 연고를 두고 있다. 최근 리우주(州) 축구협회는 올해 하반기 전국 리그 개막에 앞서 주 챔피언십 토너먼트를 오는 18일 재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결정에 주를 대표하는 축구단이 앞장 서 반발하고 나섰다. 넬슨 무파레이 보타포구 회장은 주 협회의 재개 결정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라고 비판했다.

무파레이 회장은 "불행하게도 대부분의 구단들은 우리가 처한 혼돈의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금이 축구를 다시 시작할 적기라고 판단한다"라며 "우리는 이에 맞서겠다"라고 강조했다.

지역 라이벌 플루미넨세의 마리오 비텐코트 회장도 "이번 바이러스 사태는 집요할 정도로 계속되고 있다. 22일과 24일로 예정된 우리 팀 일정은 선수들의 건강을 생각할 때 용납하기 어렵다"라며 "우리는 경기장으로 돌아가길 원치 않는다"라고 밝혔다.


두 구단은 단순히 대회 참가를 거부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대회 재개 결정에 대해 법적 행동까지 불사하겠다는 각오다.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의료진이 기기를 살피고 있다. /사진=로이터

글로벌 통계웹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브라질에서는 이날까지 92만8798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이 중 4만5456명이 숨졌다. 특히 신규 확진자만 3만7242명, 신규 사망자는 1338명에 이를 정도로 확산세가 가파르다. 브라질의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모두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