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가 잇단 실책으로 불명예스런 기록을 남겼다.
아스날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의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패배의 원흉은 루이스였다. 루이스는 이날 경기를 벤치에서 시작했지만 전반 23분 만에 파블로 마리가 부상을 당하자 교체 투입됐다.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되기 전까지 주전 수비수였던 만큼 위급한 상황에서 안정감을 펼쳐줄 것이 기대됐으나 루이스의 경기력은 정반대였다.
루이스는 전반 추가시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허벅지로 처리하려다가 그만 공을 뒤로 흘리는 실수를 범했다. 공은 상대 공격수 라힘 스털링에게 넘어갔고 스털링은 이를 침착하게 선취골로 연결시켰다. 비가 많이 내려 공이 미끄러웠다고는 하지만 한때 브라질 국가대표에 몸담았던 수비수가 범할 만한 실책으로 보기는 어려웠다.
루이스의 '호러쇼'는 후반전에도 계속됐다. 루이스는 후반 6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공격수 리야드 마레즈를 막다가 그의 어깨를 뒤에서 잡아챘다. 앤서니 테일러 주심은 즉각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루이스에게는 퇴장을 명령했다. 교체 투입된 지 불과 25분여 만이었다.
루이스는 이날 한 경기에서 실점으로 이어진 실책, 페널티킥 헌납, 퇴장을 모두 경험했다. 수비수로서는 경기에서 하나만 범해도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무려 3개나 동시에 저질렀다.
통계전문업체 '옵타'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 내에서 이날 기록은 지난 2015년 8월 당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수비수였던 칼 젠킨슨 이후 루이스가 처음이다. 유럽 5대 리그로 범위를 넓히면 지난 2011년 당시 인터밀란 수비수였던 이반 코르도바 이후 무려 10여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옵타는 이에 대해 '해트트릭'(한 선수가 한 경기에서 3골을 터트리는 것)이라는 표현을 쓰며 강조했다. 공교롭게도 젠킨슨 역시 과거 아스날에서 뛰었던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