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비대면)의 한계를 소통으로 극복하는 온택트(On-tact)가 새로운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식음료업계에서도 젊은 유튜브 세대를 사로잡기 위한 온택트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업들은 유튜버가 만든 이색 조리법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신제품을 내놓는가 하면 재미에 집중한 먹방(먹는 방송) 콘텐츠를 제작해 방송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고객들과의 소통에 나서고 있다.
소고기 전문점 이차돌은 최근 300만명 이상 구독자를 보유한 먹방 ASMR(자율감각 쾌락반응) 유튜버들과 컬래버레이션 먹방 콘텐츠를 만들어 공개했다. 구독자 390만명의 먹방 유튜버는 지난 7일 ‘고기 파티 차돌박이에 쫄면 된장찌개 먹방 초밥까지 꿀조합 리얼 사운드’라는 제목으로 이차돌 먹방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은 현재 2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차돌도 먹방 유튜브 콘텐츠들로 인해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봤다. 전국 매장의 지난달 평균 매출이 지난 3월 대비 120% 대폭 신장했다.
할리스커피는 먹방 유튜버 프란이 미국 초콜릿 과자 몰티져스를 우유, 생크림, 요거트 등에 넣어 먹는 꼴조합 요리법을 선보인 것에 주목했다. 이에 업계 최초로 몰티져스와 협업해 ‘할리스x몰티져스 초코빙수’를 여름 빙수 메뉴로 선보였다. 이 신메뉴는 우유 얼음에 몰티져스와 더불어 초코소스, 초코 그래놀라, 구구 아이스크림 등 각종 초콜릿 토핑이 올라가 있어 유튜브에서 유행하는 초코탕을 연상시킨다.
오뚜기가 진짬뽕과 진짜장을 조합해 올해 3월 출시한 ‘진진짜라’ 조리법도 유튜브에서 먼저 나왔다. 앞서 오뚜기는 GS와 협업해 ‘유어스참깨누릉지탕면’도 출시했다. 요리 유튜버 칩이 참깨라면에 누릉지를 넣어먹는 영상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한 제품이다.
롯데제과는 '초통령'이라 불리며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유튜버 흔한남매와 협업한 '롯데제과X흔한남매 콜라보 한정판세트'를 최근 출시하여 온라인몰에서 판매한 바 있다. 11번가에서는 일주일만에 준비된 6000세트가 모두 소진돼 5000세트를 추가 생산했다. 롯데제과X흔한남매 한정판 과자세트에는 ▲칙촉 ▲청포도캔디 ▲칸쵸 ▲치토스’ ▲꼬깔콘 ▲시리얼 ▲빼빼로 등 인기 제품 7종과 ▲양치컵 ▲L홀더 ▲스티커 ▲뱃지 등 ‘흔한남매’ 캐릭터가 들어간 제품 4종이 함께 담겼다.
투썸플레이스는 자사 공식 인스타그램 채널에서 ‘101 Reasons of summer’(올 여름 투썸이 즐거운 101가지 이유)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23일부터 시작한 이번 캠페인은 오는 8월31일까지 약 3개월간 매일 하나씩 총 101가지 콘텐츠를 위트 있게 고객들에게 전하고 있다. 콘텐츠의 소재는 투썸의 여름 시즌 음료와 디저트, MD 등 제품에 기반하지만, 제품명을 언어유희로 활용해 익살스럽게 표현하거나 시즌 이슈를 위트있게 활용한 콘텐츠로 밈(인터넷에서 유행하는 단어 또는 재미 요소) 트렌드에 열광하는 밀레니얼 세대에게 다가가고 있다.
오비맥주의 브랜드 카스는 광고 모델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협업해 ‘알짜 맥주 크라쓰’를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알짜 맥주 클라쓰는 백종원 대표의 해박한 맥주 지식을 개그맨 양세형·양세찬 형제와 함께 대본 없이 자유로운 분위기의 토크로 진행되는 온라인 맥주 클래스다. ‘소맥편’을 시작으로 ‘집맥즐기기’, ‘국대맥주와 맥주 취향’ 그리고 이번 ‘팩트체크편’까지 매주 한 편씩 영상을 공개해 인기를 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온택트 마케팅은 생활 속 거리두기 상황 속에서 소비자와의 소통 확대와 제품 홍보가 가능해 새로운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참신한 콘텐츠를 다양하게 선보여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