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마스크 성분이 의심스러워요. 피부에 여드름이, 입술에는 물집 잡히고 난리예요. 피부 자극이 심해요."
"중국산 덴탈마스크는 복불복이에요. 처음 산 게 괜찮아서 재구매했더니 마스크 주름도 제각각이고 끈도 떨어진 게 왔어요."
"중국산 덴탈마스크 50장 벌크라더니 개수가 모자라요."
# 직장인 문모씨는 며칠 전 지인에게 2만원대 중국산 덴탈마스크 50장을 선물받곤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마스크마다 크기가 천차만별인 데다 쓰는 족족 끈이 끊어졌기 때문. 문씨는 "마스크 10장 중 6개는 끈이 떨어지거나 끊어져서 쓰지 못했다"며 "주변에서 중국산 덴탈마스크 품질이 좋지 않다는 얘기는 줄곧 들었는데 이 정도인지 몰랐다"고 토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얇고 숨쉬기 편안한' 덴탈마스크 수요가 늘고 있다. 한국산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중국산 덴탈마스크 품질 이슈 때문에 홍역을 치르는 사람도 많다.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중국산 저질 덴탈마스크에 대해 ▲이물질 ▲약품냄새 ▲약한 끈 ▲개수부족 ▲피부자극 등 부작용을 호소하는 글을 종종 볼 수 있다.
상황이 이런 가운데 중국산 덴탈마스크 일부의 비말차단효과가 불분명하다는 의견까지 더해져 혼란이 가중된다.
대부분의 중국산 덴탈마스크는 식약처 인증을 받지 않은 '일회용 공산품 마스크'기 때문. 마스크를 착용한다고 해서 코로나19 예방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이에 식약처는 마스크를 구매하기 전 비말(침방울)차단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한 ▲KF-AD ▲의약외품 등 인증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상황.
하지만 이마저도 녹록지 않다는 게 업계 반응이다. 심지어 중국산을 비롯한 외국산 수입 마스크를 국내산 마스크로 속인 저품질 마스크 180만장이 국내 유통됐다고 관세청이 발표하면서 논란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관세청은 코로나19 확산을 틈타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하거나 아예 표시하지 않는 수법으로 저가·저품질 외국산 마스크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업체 11곳을 적발하면서 단속에 나섰지만 사후약방문이란 지적이다.
중국산 저품질 마스크는 단순히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중국에서 수입한 마스크의 품질이 불량해 사용할 수 없게 되는 사례가 늘자 지난 4월부터 미국 식품의약국(FDA)을 비롯한 유럽 보건당국 등은 중국산 마스크에 대한 품질 심사를 엄격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중국산 마스크가 품질 기준에 미달하자 마스크 60만개를 전량 리콜 조치한 바 있다.
앞서 구입한 마스크의 비말차단효과를 직접 확인하려면 실험해보는 것이 좋다. 250mL 컵에 물 100mL를 채우고 마스크로 위를 덮어씌운다. 그 상태에서 비커를 뒤집어 30분 동안 유지할 때 물방울이 떨어지지 않아야 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 과정을 통과한 마스크는 KF-AD마스크의 수준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