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설계사 비하' 단어를 드라마에서 여과없이 방송한 SBS를 상대로 설계사들이 공동대응에 나선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보험설계사 비하' 단어를 드라마에서 여과없이 방송한 SBS를 상대로 설계사들이 공동대응에 나선다.
22일 보험설계사 대표 온라인 커뮤니티 ‘보험설계사 만만세(이하 보만세)’에 따르면 현재 드라마 '굿 캐스팅' 방영사인 SBS에게 보낼 공동서명에 설계사 1100명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영 드라마에서 보험설계사를 비하한 내용을 담은 데 대한 공동대응이다.

지난 9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굿캐스팅'에서는 보험설계사 폄하 대사가 등장했다. 극중 국정원 요원인 주인공은 신분 보안을 위해 보험설계사로 위장한 상태. 폄하 대사는 주인공의 딸이 여학생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장면에서 등장했다.


여학생들은 딸의 어머니가 보험설계사인 것을 알고 "얘네 엄마 아파트에서 보험 팔러 다니는 '보팔이'다", "'보팔'이 아니고 '보걸', 보험 구걸"이라며 비웃었다.

이 부분에서 대다수의 보험설계사들은 분노를 넘어 큰 상실감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공동서명을 주도한 12년 경력의 A보험설계사는 "보험설계사들은 그 어떤 직종보다 가족을 먹여살리려 누구보다 열심히 살고 있다"며 "특히 '보걸'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비하한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 커뮤니티에서 시작된 설계사 서명운동은 링크를 타고 퍼져 많은 설계사들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설계사들은 방송사와 드라마 제작사 측에 전화로 강력히 항의했지만 별다른 답변을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A설계사는 "오늘 변호사와 만나 내용증명 발송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며 "SBS에만 보낼지 드라마 제작사에도 보낼지는 변호사와 미팅 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용증명에 담을 구체적 사안은 사과방송 요구나 방송금지 가처분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