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이 지난달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8-3으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
포스트시즌 진출권 도약을 꿈꾸는 롯데 자이언츠가 난적 KIA 타이거즈를 만난다. 이번 시즌 상대전적에서 극한의 열세를 보이지만 홈에서는 충분히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롯데는 23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치른다.

두 팀은 포스트시즌 진출권 마지노선인 5위 자리를 두고 싸운다. 각각 41경기를 치른 가운데 KIA가 23승18패로 5위, 롯데는 20승21패로 6위에 올라있다. 두 팀의 격차가 3경기인 만큼 이번 시리즈 결과에 따라 시즌 초반 리그 순위경쟁에 큰 영향이 미친다.


상대전적은 롯데가 뒤처진다. 이번 시즌 KIA와 만난 6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특히 지난달 19~21일 진행된 첫 3경기에서는 당시 6위던 KIA가 모두 승리를 가져가며 5위였던 롯데와 자리를 맞바꿨다. 롯데 입장에서는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시리즈에서 결과가 절실하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도 롯데에게 호의적이지는 않다. 지난주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를 만나 2승4패에 그친 것을 비롯해 최근 10경기에서 4승6패밖에 거두지 못했다. 지난주 당한 4패 중 3패는 끝내기패였다.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

불행 중 다행으로 롯데에게 유리한 측면도 있다. 우선 이번 시즌 롯데는 사직에서 절대강자였다. 롯데는 이번 시즌 사직에서 17경기를 치러 12경기에서 승리를 가져갔다. 홈 승률이 7할(0.706)에 달한다. KBO에서 롯데보다 홈 승률이 높은 구단은 키움(15승6패, 0.714)뿐이다. 사직에서만큼은 누구와 붙어도 자신감이 넘치는 롯데다.


롯데와 KIA의 앞선 두 차례 시리즈는 모두 광주에서 열렸다. 홈에서 열리는 KIA와의 첫 3연전인 만큼 안방 강자인 롯데가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

이번 시즌 뒷문이 유독 단단하다는 점도 롯데가 비빌 언덕이다. 롯데 구원진은 올해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이닝(149⅔)에 나서 4.8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자체는 다소 높으나 불펜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부문에서 1위(3.59)에 오르며 가치를 입증했다. 구원진이 패배를 막은 횟수도 5차례로 NC 다이노스, 키움과 더불어 공동 1위에 해당한다.

공교롭게도 KIA는 선발진 WAR이 전체 2위(4.33)에 해당할 만큼 선발 마운드가 강세를 보였다. 양현종(5승)과 임기영(4승), 애런 브룩스와 드류 가뇽(각 3승씩) 등의 선발진이 KIA가 내세울 수 있는 강점이다. 때문에 롯데 입장에서는 KIA 선발진을 빠른 시간 내에 공략하면서 최대한 빨리 내려가도록 만드는 게 승부의 추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경기에서 KIA는 외국인 투수 브룩스를, 롯데는 서준원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