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내에서 볼턴 회고록과 관련한 국정조사는 지난 23일 언급됐다. 당시 주 원내대표는 강원도 사찰에 머물렀다. 같은 날 오후 김태년 원내대표가 강원도 화엄사로 달려갈 때만 해도 협상카드로 실제 제안이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볼턴 회고록 관련 국정조사부터 대북정책 국정조사의 사안이 모호해서다. 때문에 국정조사 계획서 작성 전단계인 예비조사부터 난항이 예상된다. 그동안 대북 정책이 미국과 중국, 일본과 러시아 등 주변국과의 정세와 관계를 함께 고려한 측면을 감안하면 증인채택, 현장검증, 관련 행정기관의 범주도 막연하다.
이에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볼턴 회고록만 봐도 거기 등장하는 트럼프, 아베, 김정은까지 통합당은 모두 국정조사 증인으로 부를 자신이 있다는건가"라고 비꼬았다.
아울러 통합당이 21대 국회 개원 전부터 주장한 윤미향 국정조사에 대해 민주당은 블랙코미디에 가깝다는 입장을 내놨다.
통합당은 지난달 19일 윤미향 국정조사를 추진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가 3시간여 만에 철회했다.
당시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윤미향 국정조사는 국민의 요구"라고 발언했고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너무 많이 나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배 원내대변인은 "국정조사의 의지를 보인 것일 뿐 당 차원에 정해진 것은 없다"고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한 달 정도 지난 뒤 주 원내대표가 윤미향 국정조사를 끄집어냈다. 그사이 검찰은 일부 제기된 정의기억연대 의혹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
윤 의원은 이사장 재직 시절 정의연의 회계부정에 연루됐다는 의혹과 함께 딸 유학비, 주택 마련자금 등을 기부금으로 충당했다는 의혹, 남편이 대표로 있는 언론사에 정의연·정대협 관련 사업을 맡겨 부당 이익을 챙겼다는 의혹, 개인계좌를 이용해 기부금을 받아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영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윤 의원은 1차로 검찰에서 수사 중인 사안이다. 검찰 수사 중인 대상을 국정조사한 예가 없다"며 "(야당 측이) 어떤 기준에서 얘기를 한 건지 파악을 해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