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여파로 2분기 중 호남권 경기가 전분기보다 악화되며 휘청거린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전북본부 및 목포본부가 지역내 업체,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제 동향 모니터링 결과, 2020년 2분기중 호남권 경기는 전분기 대비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 생산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감소했다.업종별로는 석유화학·정제, 철강, 자동차는 감소한 반면 반도체와 음식료품은 소폭 증가,조선은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전남 주력 업종인 석유화학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수요 감소 및 제품 스프레드 하락으로, 석유정제는 항공유를 중심으로 한 정유제품의 수요 감소 및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정제마진 악화로 업황 부진이 심화됐다.
철강은 자동차·건설 등 전방산업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일부 시설의 개수공사에 따른 영향으로 감소했다. 조선은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수주잔량이 양호하지만 일부 선박이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자동차는 글로벌 수요 부진 및 부품수급 문제로 생산라인 가동이 일부 중단되면서 감소했다.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은 수출 부진에 따른 작업량 감소로 스포티지와 쏘울의 생산라인을 지난 4월27일~5월8일, 25~29일, 6월1~5일(16일간), 봉고트럭의 생산라인을 6월4~5일, 8~9일(4일간) 가동 중단했다.
또한 주력 차종인 셀토스의 경우 4월 중순부터 인도산 부품(3.5인치 계기판 액정화면) 수급문제로 생산에 차질을 빚다가 현지 부품공장이 가동을 재개하면서 5월11일부터 생산라인을 정상가동했다.
서비스업은 다소 회복된 모습을 보였지만 업종별로 명암은 엇갈렸다.도소매업은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세 진정,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및 소비심리 회복 등으로 백화점, 대형마트 및 전통시장의 업황이 소폭 개선됐다. 음식점업도 재난지원금, 지역화폐 공급 확대 등에 힘입어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숙박업은 지역축제·행사 취소, 장거리 여행 자제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운수업은 무안국제공항 국제선(2월3일)·국내선(3월7일) 노선이 여행객 감소로 운항을 중단했으며, 철도·버스 등 대중교통도 관광산업 위축 및 초·중·고등학교 등교 연기 등의 영향으로 이용객이 감소했다.
부동산업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분양이 연기·취소되고 부동산 거래도 전년대비 9.4%,전분기대비 22.2% 감소하면서 부진이 심화됐다.
설비투자는 보합으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으나,건설투자는 감소했다.
건설 공공부문은 광주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공사, 광주글로벌모터스 자동차공장 건설 등이 진행되는 가운데, 각 지자체들이 상반기 예산 조기 집행을 위하여 발주를 늘리면서 증가했으나,민간부문은 주택경기 부진과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재개발·재건축 및 택지개발사업 지연으로 감소했다.
2분기 수출 전선도 빨간불이 켜졌다.업종별로는 석유화학·정제, 철강, 자동차가 큰 폭 감소했고 선박도 소폭 감소했다. 석유화학, 철강은 전방산업의 수요부진과 수출단가 하락으로, 석유정제는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와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판매가격 하락으로 크게 감소했다.
자동차도 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선박도 LNG선을 중심으로 인도물량이 줄어들면서 소폭 감소했다.다만, 반도체는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 증가 등으로 데이터 서버용 수요가 늘어나면서 소폭 증가했다.
기업들의 경기가 악화되면서 일자리를 잃은 '고용 쇼크'도 현실화됐다.
지난 4~5월 중 취업자수(월평균)는 전년동기대비 2만1000명 감소해 1분기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됐다. 업종별로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3만3000명), ▲건설업(-1만8000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7000명), ▲도소매·숙박·음(-2000명)이 감소한 반면 농림어업(3만1000명),▲ 제조업(6000명)은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광주(-4000명), 전남(-1000명), 전북(-1만6000명)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